▶ 주당 1~2회 수업 학교 10곳 중 6곳 불과
뉴욕주 체육 교과과정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뉴욕시 공립학교가 태반이다.
‘미 심장 협회’와 ‘우먼스 시티 클럽’이 이번 주 각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뉴욕시 공립학교의 절반 이상이 뉴욕주가 규정한 체육수업 표준 교과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 심장 협회는 하루 30분의 체육수업을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지만 체육 수업을 주당 1~2회라도 실시하는 학교는 10곳 중 6곳 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주가 규정한 교과기준은 유치원~3학년은 매일, 4~6학년은 주당 3회, 7학년 이상은 주당 90분씩 체육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권장기준보다도 낮고 대부분 그나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먼스 시티 클럽도 체육교사 인력의 불균형을 또 다른 문제로 꼽았다. 뉴욕주 기준으로 시내 초등학교에는 체육교사가 1,174명 필요하지만 근무교사는 825명뿐이어서 부족한 반면 중학교는 426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486명이 근무 중이고, 고등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체육교사 인력은 612명이지만 무려 1,138명이 배치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뉴욕시 교육청은 초등학교는 체육교사가 없더라도 학급교사가 체육수업을 지도하고 있다며 두 기관의 보고서에 오류가 있다며 맞섰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공립학교 체육수업 부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자 시교육청은 2012년 여름까지 체육수업 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여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아동 3명 중 1명꼴로 과체중인 반면 뉴욕시는 초등학생의 절반이 과체중으로 파악돼 심각한 수준이다.
공공보건에 대한 인식 증진에도 불구하고 뉴욕시 공립학교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진단 아래 미 심장협회와 우먼스 시티 클럽 등은 시내 체육교사들과 더불어 7일 시청 앞에서 시위를 열고 시교육청의 체육수업 활성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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