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보일러나 화덕(furnace)은 간단한 튠업 정도로도 충분히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갤런당 4달러를 왔다 갔다 하는 개솔린 가격이 무섭다.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 선을 넘나드는 고유가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제 각 가정의 에너지 절감작전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가 됐다.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난방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오래된 보일러 튠업만 해도 열효율 높여
에어닥트 등 온기 새는 틈새 모두 막아야
▶노후됐거나 열효율이 떨어지는 보일러나 화덕(furnace)
교체하면 가장 좋지만 비용부담 때문에 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교체를 꺼린다.하지만 튠업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컨트랙터를 불러서 기존 퍼니스를 튠업하는 것만으로도 연료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퍼니스는 열효율이 좋게끔 새 부품을 갈아 끼워 개조할 수도 있다. 보일러가 타지 않을 때 굴뚝을 통해 열이 새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인 연관 완충장치(flue damper)를 추가하는 개조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플루 댐퍼는 온수 보일러보다 스팀 보일러인 경우, 그리고 작은 보일러보다 큰 보일러일 때 그 효과가 더 크다.
▶인슐레이션이 잘 돼 있는 집인 경우
퍼니스의 출력을 낮추는 것도 연료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단열재가 잘 채워져 주택이 열효율적으로 변하게 되면 기존의 보일러와 퍼니스가 너무 큰 것이 되고 만다. 작은 용량이라도 충분히 집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오버사이즈로 변한 보일러와 퍼니스가 연료를 덜 쓰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를 불러서 노즐을 작은 것으로 바꿔 끼워 열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연료비를 10%나 줄일 수 있다.
▶주택에서 열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인슐레이션
천장과 벽 등에 단열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열손실이 크다. 연방 에너지부가 권하는 다락방(attic)의 인슐레이션은 15~20인치인데 대부분의 주택은 8~10인치의 단열재를 깔아놓았을 뿐이다.
▶온기가 새나가는 공기 틈새를 잘 막아줘야 한다
전기 아웃릿이나 스위치판, 베이스보드 아래로 난 공기구멍을 통해 온기도 솔솔 빠져 나간다. 다락방 문구멍이나 파이프나 전선 틈새로도 바람이 잘 들어온다.
▶난방이 공기 강제순환 시스템인 경우
에어닥트를 통해 온기가 새나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 흔히 닥테입을 붙여 틈새를 막지만 이는 금물. 전문가들은 탁테입은 다른데는 아주 좋지만 닥트에는 절대 쓰면 안 된다고 말한다. 닥트가 샐 때는 탁테입 대신에 내열성 포일테입인 UL181을 붙여야 한다. 이것은 대부분의 홈 센터에서 판다.
▶추운 지역이라면 오래된 창문인 경우
덧창문(storm windows)을 달아서 온기를 지키는 방법도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 꺼려진다면 좀 못하지만 플래스틱 시팅을 댈 수도 있다.
▶옷을 좀 더 껴입는다
인터넷 주택관련 자문 사이트인 Askthe-Builder.com는 연료비를 줄일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옷을 더 입으면 실내온도를 65도 아래로 내려도 지낼 만하다. 이불을 두껍게 덥고, 긴 내복이나 파자마를 입고 자면 실내온도를 60도까지 내려도 잘 잘 수 있다. 좋은 품질의 자동온도계를 설치해서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한다. 열을 덜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쉽게 연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