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체자들과의 연대 중요"
▶ 이민개혁활동 앞장설 것
"올해 이민개혁법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추방유예 승인을 받고 합법적 체류자로 2013년을 맞은 홍주영(23, 사진)군은 희망에 차 있다.
혼자만의 구제에 기뻐하기보다는 여전히 ‘불법체류 그늘’에 눌려 있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밝은 미래가 열리도록 이민개혁법 통과에 힘써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오바마대통령이 이민개혁안에 대해 연설한 현장, 라스베거스 델 솔 고등학교에도 직접 날아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지극히 단순했지만 나는 잘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고, 이민개혁법 통과도 낙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라티노 커뮤니티는 이민개혁을 위해 정치적, 사회적 힘을 모아 투쟁하고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는 약하다"며 "용기를 갖고 함께 이민개혁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군은 "신분 노출을 두려워해 추방유예 신청을 주저하는 한인 서류미비자들이 많다"며 "다른 환경과 경험 속에서 불체공포를 견디며 지낸 그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기 어려워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우려하는 점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군은 자신보다 5살 많은 누나는 추방유예 신청 대상자가 되지 못했다며 "누나가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가 헬스 베네핏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소원을 밝혔다.
올 1월부터 SFSU 대학원에 진학, 공공행정(public administration)을 전공하는 그는 파트타임으로 비영리 정부단체에서 일할 계획이다. 홍군은 "이민정책을 진전시키고 바꾸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 택한 결정"이라며 "이민이슈를 다루고 이민프로세스를 하는 정부기관에서 일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불체자 신분을 당당히 밝히며 2011년 AB540(불체학생들의 거주자 학비혜택 법안)을 통과시키고 ‘드림법안’ 관철을 위해 시위, 연설, 시가행진 등 사회운동을 펼친 홍군은 지난해 SF Asian Law Caucus 도움으로 합법적 신분을 얻었다. 워크퍼밋(노동허가증)과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그는 "이런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며 "운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는 것이 기쁘다"고 웃었다.
홍군은 "이젠 어느것도 두렵지 않고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지만 할일이 많다"며 "이민개혁법이 이뤄지도록 실제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