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세에도 동분서주, “바쁘다 바빠”
▶ 올 3가지 목표 성취해도 대만족
김옥련 이스트베이 노인봉사회장(사진)은 작년 6월 재임한 후 바쁜 한해를 보냈다. 약 125명의 회원들이 모여 있는 노인회의 살림을 꾸리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올해도 노인회를 위한 몇 가지 중장기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첫째는 노인회 건물 모기지를 부분적으로 갚는 것이다. 그는 현재 매달 800달러씩 모기지를 내고 있지만 하루라도 빨리 갚아 완전한 노인회 건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둘째는 노인들을 위한 점심식사 개선이다. 김 회장은 "현재 노인 회원 들 중 몇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들도 나이가 들면서 힘이 부칠 때가 많다"며 "예산에 조금 여유가 있다면 외부 주방장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덜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셋째로 바닥의 카펫 교체가 시급하다. 수년간 사용한 카펫이 더러워져 교체시기가 지났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시작 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한정된 예산 갖고 매일 점심을 준비하고 여러 수업들을 차질 없이진행하기 위해서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갈 곳 없는 노인들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건강할 때 봉사하는 것이 현재 나에게 주어진 삶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그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노인자문위원으로 노인 복지시설 관련 지역 활동에도 적극참여하고 있다. 또 알라메다 카운티 슈퍼바이저와도 친분을 유지하면서 노인회에서 필요한 재정지원도 이끌어낸 바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이스트베이 노인회를 후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고 무엇보다 노인회원들의 건강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트베이 노인회는 오클랜드 지역 각지에서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어수업, 노래 부르기, 장구 치기, 시민권준비수업, 라인댄스, 빙고, 컴퓨터수업 등의 프로그램과 점심식사를 제공하면서 지역 노인들의 문화센터와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