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바른 교육

2013-02-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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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이은애 / 미주한인재단 워싱턴회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한국의 교육열에 찬사를 보내곤 한다. 정말 한국은 교육열 면에서 세계 으뜸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미국의 한인사회에는 수없이 많은 기러기 어머니들이 이산의 슬픔과 고통을 겪으며,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바로 한국의 어머니들이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맹모삼천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유가학파의 대가인 맹자의 모친은 자녀교육에 남다른 열의를 가지고 있었다. 아들인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데, 2천여 년 전의 이 고사가 오늘 우리 한인 가정의 자녀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것 또한 놀라운 일이다.

교육에서는 원칙이 중요하다. 원칙에 충실 하는 원칙의 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원칙은 용기와 결단을 필요로 한다. 선택은 어떤 하나를 포기하겠다는 용기와 어떤 것을 중심 가치로 삼겠다는 결단의 결과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기에 포기를 위한 용기와 실행을 위한 결단이 필요한 서바이벌 작전이다.

요즘 한인사회에서, 특히 사회적으로 지도자의 반열에 든다고 자부하는 계층에서,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혼탁한 사태를 보면서 우리 이민 1세대가 차세대를 위해 추구해야 할 올바른 교육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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