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민(사진)군은 전문음악인을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악성 베토벤을 만나면서 전문음악인이 되겠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는 이군은 음악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인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군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은 미래에 대한 환희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며 “베토벤 처럼 세상에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음악인, 예술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음악의 멘토로 가장 먼저 베토벤을 꼽았고 지난해 니즈마(NYSSMA) 올스테이트 심포닉 밴드 겨울 컨퍼런스에서 만난 지휘자 앤소니 마이엘로를 두 번째 멘토로 꼽았다. 마이엘로는 음악, 특히 심포니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 장본인이란다.
1995년 수원에서 태어난 이군은 서울 둔촌초등학교와 동북중학교를 다니다 2009년 가족과 함께 도미했다. 도미 직전 어머니의 권유로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클라리넷 전문 연주자가 되겠다는 마음은 2010년 여름에 갖게 됐다.
뉴욕 로리엇 오케스트라(NYLO 음악감독 김경수) 단원으로 ‘NYLO 2010년 여름 캠프’에 참가하면서 클라리넷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고 당시 강사로 참석한 폴 와브레니엑 선생을 만나면서 클라리넷 전문연주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연습벌레인 이 군은 “테크닉이 부족하면 전하고 싶은 음악(언어)을 온전히 전하지 못한다. 완벽한 테크닉을 갖춰야만 음악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전할 수 있다”며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클라리넷과 씨름하고 있다.
퀸즈 보로 심포닉 밴드와 니즈마 올스테잇 심포닉 밴드에서 활동한 이 군은 지난해 니즈마(NYSSMA) 올스테잇 클라리넷 부문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현재 NYLO와 뉴욕 클래시컬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수석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 클라리넷 연주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클라리넷 전문연주자를 기반으로 작곡과 지휘 등으로 분야를 넓혀 궁극적으로 자신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말을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 자신의 최종 목표다. 가장 닮고 싶은 지휘자는 레너드 번스타인과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정명훈을 꼽았다.
MS 67 중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벤자민 카도조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이 군은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즐겨하고 있다. NYLO에서 실시하는 양로원 위문 공연에 늘 참가하고 있고 교내 ‘리치 아웃 뮤지션 클럽’에서 실시하는 연주에도 참가하고 있다.
도미직전 9개월여의 캐나다 생활을 포함해 이민생활이 5년이 채 안되지만 교과성적은 평균 A-로 우등반학생이다. 언어에 대한 감각이 남달라 벌써 영어와 한국어 이중언어에 능통하다. 교과목 중 언어를 가장 좋아하며 다음 학기 AP 과목으로 심리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이 군은 “사람들은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심리학을 공부해 타인을 보다 깊이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운동은 육상과 농구를 좋아한다. 교내 육상 팀 크로스컨트리 멤버로 활동했고 농구는 평소 친구들과 가장 즐겨하는 운동이다.
농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팀웍. 오케스트라에서 요구되는 팀웍이 농구에서도 똑같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고부터 농구 마니아가 됐다. 농구를 통해 오케스트라를 느끼고 오케스트라를 통해 농구를 느낀다는 것.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모네며 다양한 색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내는 인상주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이군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아버지다.이 군은 이일건, 김경순씨의 2남1녀 중 둘째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