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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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2013-01-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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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대니얼 김 / 메릴랜드

올해 32세인 폴루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에 온 이민자 출신으로 나와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소아마비로 인하여 오른쪽 다리를 쓰지 못하고 끌고 다녀야만 하는 장애인이다.

플루는 가난한 집안의 아홉 형제자매 중 막내로 태어나 멸시와 냉대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는 아주 명석한 사람이어서 주말이면 교회에 가서 목사님으로부터 기도하는 법, 성경공부 하는 법, 영어를 열심히 배워서 훌륭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하였다.

청년이 되면서 그는 그 지옥과 같은 나이지리아에서 탈출하여 기독교인이 살 수 있는 미국으로 가는 꿈을 꾸었다. 그는 별다른 묘책도 없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무작정 미국대사관 문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대사관의 일과시간이 종료할 때까지 하루 종일 서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영사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서 신기하게 여긴 나머지 당신은 왜 매일 여기에 서 있느냐고 물었다. 폴루는 미국에 가고 싶은 그의 꿈을 성심성의를 다하여 진지하게 설명하였다.

그런데 그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몇 달 전에 만났던 그 영사가 폴루를 그의 집무실로 불렀다. 폴루의 기족관계, 종교 및 그의 영어구사 능력 등을 확인하였다. 그로부터 2년 후 미 대사관으로부터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영주권을 부여 받았다.

신기한 것은 그가 왜, 어떻게 미국에 오게 되었는지를 전혀 모른다. 2년 전 영사와의 면접 후 한 번도 그를 만난 적도 없다.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나는 한 번도 일상생활에서 그의 화난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간절함은 꿈을 이루어준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진실로 가치 있는 꿈을 위해서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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