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식당 운영 자영업자들 울상

2013-01-15 (화) 12:00:00
크게 작게

▶ “음식재료값 오르고 남는 거 없네”

▶ “불경기에 음식가격 올릴 수도 없어”

월넛크릭에서 햄버거샵을 운영하는 김모씨(54)는 지난 4일 펩시콜라 소다를 주문한 후 명세서를 보고 깜작 놀랐다. 펩시사가 2013년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박스 1개당 60달러였던 소다가격을 87달러로 25% 인상한 것이다.

이밖에 고기, 빵, 야채, 가공식품 등 주 식료품 가격 또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음식점을 운영자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재료 구입지출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메뉴가격 또한 맘대로 올릴 수 없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그는 “TV에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자영업자들도 똑같이 느끼는지는 의문이다”며 “단골들이 많은 우리 가게 같은 경우 손님들을 잃을까봐 가격도 맘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최근 SF와 산호세에서 최저임금도 시간당 2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가인상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터트렸다.

미 농무부는 작년 50년 만에 가장 심했던 가뭄으로 인해 가축사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부터 가금류(Poultry)가격은 4%, 소고기는 5%, 유제품은 4.5% 인상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F에 위치한 한 고기집에서는 최근 런치메뉴를 금,토,일 3일만 실시하기로 했다. 이 고기집의 매니저인 변모씨는 “불경기 때문에 평일 점심식사를 찾는 손님들이 많이 없어서 주말만 실시하기로 했다”며 “고기값이 급등했지만 음식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퍼듀대의 크리스토퍼 허트 경제학자는 “2012년 가뭄이 2016년까지 식재료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 소비자들은 올해 평년보다 약 3-4%높은 장바구니 지출을 소비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종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