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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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점 부각 기회’적극적으로 활용하라

2013-01-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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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인터뷰 요령과 준비

정시전형 지원서 접수를 마친 12학년 학생들은 요즘 지원한 대학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또다른 입시과정을 밟고 있다. 입학사정에서 인터뷰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되지 해가 될 일은 아니다. 앞으로 인터뷰 일정을 잡아 놓은 수험생들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들에 관한 팁을 소개한다.

약속시간 꼭 지키고 복장·태도 갖춰야
‘예·아니오’단답형 피하고 즐겁고 유쾌하게

인터뷰는 필수인가


아니다. 모든 지원자들이 지원한 대학들과 인터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인터뷰 제의를 받지 못했거나 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려할 것은 없다.

대신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받아들이고 날짜를 잡아 정해진 날에 약속장소에서 만나는 게 좋다. 항상 강조하는 얘기지만 인터뷰는 자신의 강점을 보다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 하나

일부 수험생들은 이미 한두 곳 이상의 대학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했을 것이다.

인터뷰는 서로 맞는 시간을 택해 할 수 있다. 평일이 될 수도 있고 주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장소 역시 서로 편리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터뷰 담당자의 사무실에서부터 스타벅스, 동네 도서관 등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될 수 있다.

이런 실수는 피하자


1.지각
예를 들어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이보다 늦게 도착해 인터뷰 담당자가 먼저 와 기다린다면 담당자의 기분이 어떨 것인가 생각해 보라. 당연히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담당자도 인터뷰 후 다른 일정이 있을 수 있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셈도 된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입시와 관련해 치르는 인터뷰인 만큼 오히려 여유 있게 도착해 담당자를 기다리는 게 좋다. 그리고 담당자를 만나면 먼저 일어서서 환하게 웃으며 자신감 있게 악수를 하는 순간부터 그 시간은 수험생이 매우 편안하게 리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2. 복장
자신이 편하다고 평소 집에서 입는 옷을 대충 입고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처음 만나는 사람인 만큼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넥타이를 매지는 않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옷을 고를 때 신경을 쓰도록 한다.

3. 너무 짧은 대답
대화는 진지해야 하지만, 즐거워야 한다. 특히 입시 인터뷰는 지원자에 대해 대학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직접 알아보기 위함이다.

그런데“ 예”“ 아니오” 식의 짧은 대화만 진행된다면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이뤄지는 인터뷰가 매우 건조하고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인터뷰 담당자는 지원자에 대해 전혀 색다른 점이나 감동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이런 학생이 대학에 들어왔을 때 과연 캠퍼스 생활을 적극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4. 미리 준비한 내용 읽기
담당자가 어떤 질문을 던졌더니 마치 그것을 기다리기라도 했듯이 감정 표현도 없이 일사천리로 대답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게 될까. 아마 담당자는 그 학생에게서 자연스러움을 못 느끼고, 관심도 갖지 못할 것이다.

5. 부모 동행
인터뷰를 시작하려 하는데 옆 자리에 부모가 앉아있는 모습을 담당자가 발견했다면 틀림없이 이 학생의 독립심에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아니면 이 학생은 혼자 무엇을 할 수 있는 진취적이 자세가 결여돼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6. 대학에 관한 관심
담당자가 지원한 대학에 관해 물었는데, 신통치 않은 겉도는 대답을 내놓거나 특별한 관심도 없으면서 지원했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정말 안 된다.

약속한 날짜에 가기 전 미리 그 대학에 대해 인터넷 등을 통해 반드시 살펴봐야 하며, 인터뷰를 할 때는 대학과 자신이 어떻게 어울리는 지에 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과 대답

인터뷰를 하다 보면 여러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담당자의 질문을 답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후반부에서는 학생이 담당자에게 학교에 관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다. 여기서는 인터뷰 담당자들이 많이 묻는 질문과 답의 방향을 소개한다.

1. 자신에 대해 얘기해 보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로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을 중심으로 소개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한 발 더 나아가 보도록 한다. 특히 상대방이 자신을 기억할 수 있는 재미있는 얘기들을 풀어가는 것도 좋다. 키포인트는 자신이 활기가 넘치는 흥미로운 인물임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2. 왜 우리 대학에 관심이 있나
구체적이면서 딱 떨어지는 답을 주도록 한다. 물론 여기에는 자신이 그 대학에 관해 많이 알고 있음도 나타내야 한다. 그래야 담당자는 이 학생이 우리 대학에 들어왔을 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생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명성 또는 장래 취업 등 너무 세속적인 이유를 대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3. 당신에게 영향을 준 인물은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라. 이 질문은 “누구냐?”가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그것에 자신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라는 것을 묻는 것이다. 배경과 이유가 있어야 제대로 된 답을 줄 수 있다.

4. 대학의 희망 전공은
여기서 조급한 학생은 실제로는 정해 놓지도 않은 전공을 내놓기도 한다. 만약 정해 놓은 것이 있다면 왜 그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어떻게 공부하고 싶은지를 설명하면 된다. 반면 미정이라면 솔직하게 아직 결정하지 못했음을 얘기하는 것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대신 자신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고, 오히려 이 질문을 통해 담당자에게 그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전공들의 특징을 물어보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5. 우리 대학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참으로 대답하기 어렵고 애매한 질문이다“. 대학에 들어가면 대학을 위해 무엇을 꼭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이럴 때는 자신의 강점 또는 장점 등을 통해 자신이 능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사람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취미 등을 대학생활에 반영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작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사람… 솔직·호감 갖도록”

■ 인터뷰 대처 핵심은

인터뷰 담당자는 다양한 형태로 질문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질문들의 본질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는 누구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그 대학에 지원했으며,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 지에 관해 답을 하면
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어떤 질문을 받던지 그 중심에 자신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감을 갖고 솔직하게 대답하되, 상대방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GPA나 SAT 점수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 밖의 것들에 관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답만 잘해서는 안 된다. 인터뷰 시간은 담당자 만의 몫이 아니며,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다. 약속 날짜에 나가기 전 그 대학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 몇 가지를 챙겨두도록 한다. 대학에 관한 궁금증은 반대로 깊은 관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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