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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부동산 시장 현황과 전망

2013-01-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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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은 없다” 맨하탄 렌트 고공행진

맨하탄 부동산 시장 현황과 전망

고가 아파트의 렌트가 뛰면서 맨하탄 아파트 렌트가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고가 렌트로 유명한 맨하탄 센트럴팍 아파트(15 Central Park West).

맨하탄 렌트가 고공행진이다. 특히 상위 5% 안에 드는 수퍼럭셔리 아파트의 렌트 중간값은 전년대비 22%, 로프트는 37.2%가 뛰는 등 고가 아파트의 렌트가 1년만에 급격하게 인상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맨하탄 부동산은 미국이나 뉴욕시 전체와 트렌드를 나란히 보기에는 무리”라며 “맨하탄 부동산 시장이 2년전 잠시 주춤한 적은 있지만 가격과 공실률 면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년 사이 맨하탄 아파트 렌트와 오피스 리스를 변화를 살펴본다.

■럭셔리 아파트를 중심으로 치솟는 렌트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만의 조사에 따르면 맨하탄 아파트 렌트 중간가격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2월 맨하탄 아파트 중간 가격은 전년대비 0.8% 뛴 3,150달러, 평균 렌트는 전년대비 10%가 오른 3,973달러였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수퍼럭셔리 아파트로 분류되는 로프트와 대형 아파트의 렌트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고가 아파트가 집중돼 있는 센트럴 팍 인근 지역의 렌트가 가장 크게 올랐다. 가장 가격 인상폭이 큰 지역은 42가~96가까지의 이스트사이드 지역이다. 평균 렌트는 전년대비 4,060달러로 19.1% 뛰었다.

로프트의 평균 렌트는 9,316달러로 전년대비 67.6%, 3베드룸 이상 아파트는 1만289달러로 31.1% 뛰었다. 스튜디오는 전년대비 2.7% 상승, 2,45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렌트는 3,184달러로 3.7% 떨어졌다. 도어맨이 있는 아파트의 렌트는 지난해에 비해 12% 오른 4,558달러, 도어맨이 없는 아파트의 렌트는 10.5%가 올라 3,243달러를 기록했다. 수퍼럭셔리 아파트의 경우 1년 전 렌트가 1만607달러였지만 현재는 1만4,811달러로 39.6% 인상됐다.


부동산 조사업체, 시티 해비태트의 게리 말린 회장은 “전반적으로 시의 렌트 시장이 랜드로드에게 유리한 쪽으로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렌트가 뛴 것은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떨어지고 외부 유입자가 늘면서 아파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맨하탄 아파트 공실률은 1년전 2%에서 소폭 떨어진 1.77%를 지난 연말 기록했다. 최근 4년간 평균 공실률은 1.8%였다.

연방 노동국에 따르면 뉴욕시는 11월까지 12개월간 총 6만6,2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특히 직장인들이 몰려 거주하는 다운타운과 이스트사이드, 웨스트사이드의 공실률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유지한 반면 업타운은 소폭 상승했다. 가격이 뛰면서 리스팅 기간은 57일로 전년 37일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가격 상승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과 높은 렌트가 테넌트들을 매매시장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한달동안 이루어진 새 렌트 계약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2,901건을 기록했다. 렌트가 오르면서 갱신보다는 이사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나단 밀러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만 사장은 “최저치 모기지 이자율이 더 많은 세입자를 시장으로 내몰기 때문에 렌트 오름새는 지난해에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리스
미국에서 전년대비 렌트 인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14.5% 상승했다. 뉴욕은 10.4% 로 그 뒤를 이었다. 콜리어 인터내셔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맨하탄 렌트 평균 가격은 스퀘어피트당 56달러17센트로 전년대비 54달러23센트에 비해 3.6% 상승했다. 그러나 사무실이 몰려 있는 미드타운의 렌트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르테스 부동산의 변수지 사장은 “실질적으로 미드타운 중심의 오피스 리스는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뛰었다고 봐야 한다”며 “공실률은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뉴저지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에는 맨하탄으로 움직이는 추세”라며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맨하탄 부동산 시장만은 불황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모레 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잉글우드 클립스와 소호에 있던 사무실을 통합, 미드타운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오피스는 건물의 상태와 위치, 도어맨 유무 등에 따라 클래스가 나뉘어진다. A클래스는 스퀘어피트당 최고 200달러, B클래스는 최고 60달러 수준이다. C클래스는 보통 30~40달러 수준으로 웨어하우스를 개조해 사무실로 사용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A클래스에 입주한 한인 기업들은 주로 은행들이다. 쿠시맨 웨이크필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맨하탄의 오피스 거래량은 640만스퀘어피트다. 일년 중 가장 큰 규모다. 2012년 한해 동안 전체 2,320만스퀘어피트의 오피스가 새로운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23% 떨어진 수치다. 2011년에는 3,010만스퀘어피트의 오피스가 새로운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공실률은 9.4%였다. <최희은 기자>


2012년 12월 맨하탄 아파트 평균 렌트
지역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웨스트사이드 업타운
스튜디오 2,675 2,321 2,266 1,596
1베드룸 3,538 2,932 3,241 1,739
2베드룸 5,538 5,124 4,977 2,228
3베드룸 1만541 1만3,315 9,892 3,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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