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평화를 위해 신께 기도를 드렸고, 신은 그 응답으로 내 가슴 속에 한국을 넣어줬습니다.”
지난 30여년간 한미 우호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수상한 글렌 머레이(77)씨는 10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이정관)에서 진행된 전수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머레이씨는 이날 “32년 전 한국을 첫 방문해 이제까지 52번이나 다녀왔다”면서 “한국은 나에게 있어 제2의 조국이자 고향이고, 당신들의 나라를 사랑한다”며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한국은 세계 최강국이 될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지역감정 해소와 정치권의 화합 등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총영사관은 머레이씨 수상이유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한미인사들 간 교량역할을 하며 양국 교류를 적극 지원했고, 한국 인사들의 주의회 및 주정부 정치인과의 면담 주선, 아시아 국가 방문시 국가 고위지도자 등 여론 주도층과의 교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1992년 LA 폭동 당시 흑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한-흑 미국 화해연합’(KAARA)을 창설하기도 했으며,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연구소 활동 주선 등 한미간 학술교류에도 기여했다.
머레이씨는 1935년생으로 1956년 미 해군 잠수함부대에서 근무했고 1965년에 부동산 회사를 설립, 사업가로도 활동하는 등 국제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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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F총영사관에서 진행된 수교훈장 숭례장 전수식에서 상을 수상한 글렌 머레이(가운데)씨가 이정관 총영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머레이씨의 부인 메리 앤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