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저소득층 우수생 찾기 힘들다
2013-01-10 (목)
중·저소득층 대상 다양한 학비 면제 또는 할인 정책을 시행하는 미국 명문대학마다 정작 저소득층 우수 학생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은 하버드 대학을 포함한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미국의 내로라하는 명문대학들이 학비를 전액 면제해주거나 심지어 기숙사 비용까지도 모두 무료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우수생 등록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모순에 빠져있다고 9일 보도했다.
현재 연소득 6만5,000달러 미만인 가정의 학생에게 부모 분담금을 전액 면제해주고 있는 하버드 대학이 4만 달러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하던 2004~05학년 초창기에 관련 정책으로 혜택을 누린 학생은 15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신입생 정원이 1,65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미비하다.
무엇보다 저소득층 우수생 수가 적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더욱 문제.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에 한해서만 심사하기 때문에 대상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애당초 저소득층 우수생들의 낮은 명문대 지원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시급한 당면 과제라는 지적이다.
NPR은 저소득층 우수생들의 명문대 진학을 연구해 온 스탠포드 대학 경제학자 캐롤라인 학스비의 말을 인용해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이 대도시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저소득층 우수생 리쿠르트 및 또래 그룹을 이용한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멘토로서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 안내를 책임지고 있는 고교 가이던스 카운슬러의 역할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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