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종 온라인 사기 지능화

2013-01-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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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제•상거래 사이트로 위장

▶ 페이팔*아마존 등도 도용

로고•인증도 비슷 자칫하면 ‘낭패’


유명 인터넷 결제서비스 및 상거래 사이트로 위장한 신종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산라몬 거주 이모(48)씨는 사용했던 셀폰을 판매하려고 크레그리스트를 이용했다가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이씨는 “해당 사이트에 판매 정보를 올리자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보이는 전화번호로 연락이 왔다”면서 “구매자는 가격을 높게 쳐주었고 ‘페이팔을 통해 돈을 지불할 테니 멕시코로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paypal)로 부터 이미 돈을 지불했으니 물건을 보내면 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그가 받은 페이팔 이메일에는 해당 회사를 증명하는 인증 및 로고가 새겨져 있는 등 육안으로 보기에는 진짜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평소에 페이팔을 자주 이용했던 이씨의 아들 이모(20)군이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했다. 페이팔에서 왔다는 이메일을 체크해 보니 이전에 이군이 받았던 페이팔에서 온 주소와는 달랐다.

이씨는 “온라인 상거래 시스템에 어두워서 자칫하면 셀폰만 날릴 뻔했다”며 “어떻게 유명 사이트까지 감쪽같이 위조하는지 온라인 사기가 더욱 지능화되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근에는 이메일을 해킹해 물건을 구입한 것처럼 꾸미는 사기행각도 발생하고 있다.
산마테오 거주 김모(39)씨는 지난 12월 말 아마존 닷컴으로부터 물건을 구입했고 곧 배송하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는 “연말이라 크리스마스 등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해당사이트를 자주 이용했었다”면서 “이메일에는 ‘혹시 주문에 착오가 있으면 이곳을 클릭’하라는 메시지와 ‘이를 취소하고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아마존에 입력돼 있는 크레팃 카드 번호 등을 입력’하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주문을 많이 해 착오가 생겨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카드 번호 입력 대신 사실 확인을 위해 답장을 보내려 이메일을 클릭했고 전혀 생소한 주소가 나왔다”고 말했다. 온라인 사기 방지 관련 전문가들은 “이전에는 이메일을 해킹, 그 안에 입력돼 있는 주소를 이용해 ‘외국으로 여행 왔다 강도를 당해 돈이 없다. 급히 도와 달라’거나 하는 이메일을 주변 인물에게 보내는 사기 사례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같은 낡은 수법에 넘어가는 피해자가 점차 줄어들자 더 지능화 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 이메일은 해킹을 통해 도용이 쉽지만 상거래 사이트 등 기업 이메일은 도용이 힘들기 때문에 의심스런 이메일을 받게 되면 해당 사이트가 맞는지 등을 확인 해 볼 것”을 권유했다.

사이버 수사대는 피해를 방지하려면 ▲업체가 생소하거나 한번도 거래하지 않았을 경우 ‘베터 비즈니스 뷰로’(www.us.bbb.org)를 통해 업체를 확인할 것 ▲비밀번호는 타인과 공유하지 않고 3~4개월 마다 한 번씩 교체 할 것 ▲이메일이나 가입된 사이트 마다 다른 패스워드를 사용할 것 등을 권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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