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주택 늘어나고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뉴욕시는 2013년 낙후된 지역을 개발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거나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미드타운 이스트
뉴욕시는 낙후된 지역을 개발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공원 조성, 주상복합 빌딩 건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3년 시가 추진하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본다.
■맨하탄-시워드팍 개발프로젝트
맨하탄 로어이스트 사이드의 시워드 팍(Seward Park)을 중심으로 한 165만 스퀘어피트 부지에 주상복합 단지가 건설된다. 이달 중 개발업체 모집에 들어가며 업체 선정 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그 동안 공터로 방치돼있던 이 지역 6에이커 부지에 공원, 주상복합 빌딩, 학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총 1,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지며 이 중 절반은 서민들을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로 할당된다. 전체 부지는 주택지역과 상업지역이 6:4 비율로 구성된다. 에섹스 스트릿 마켓을 따라 상가들이 들어서게 되며 지하 주차장 시설도 마련된다.
이 프로젝트는 계획한지 50여년만에 추진되는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시는 1960년대 초 이 지역에 있던 주택단지를 허물고 서민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와 지역 주민간 최종 합의를 보지 못해 지난 50여년간 방치돼왔다.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서민주택 증가는 물론 상업 활성화로 이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맨하탄-이스트 미드타운
지난해부터 추진된 맨하탄 이스트 미드타운의 리조닝 작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뉴욕시 도시개발국(DCP)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이스트 미드타운 지역의 건물들이 낙후돼 점차 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서의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판단, 현대식 건물 신축과 인도 확장 등을 제안했다. 해당 지역은 2~애비뉴, 39~7스트릿 사이의 78개 블럭이다.
DCP는 이 지역 오피스 건물들이 평균 70년 이상의 낙후된 시설로 프리미어급 테넌트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래전 지어진 인도들이 협소해 유동 인구들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DCP는 기존 건물주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특별 허가제도를 도입, 천장이 높은 신식 건물, 보행자 도로 개선에 협조하는 등 DCP의 요구에 따라 개발하는 빌딩에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인근의 혼잡을 줄이기 위한 출입구 공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DCP는 지난해 계획안 발표와 관계자 의견 수렴을 마친 상태로 올해 1분기 중 최종 공청회를 거쳐 리조닝을 비롯한 개발 프로젝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태튼 아일랜드-포트 리치몬드
뉴욕시가 스태튼 아일랜드 개발을 위해 세운 장기 프로젝트 ‘노스 소여 2030(North Shore 2030)’ 대상 지역 중 하나인 포트 리치몬드 브라운필드 지역 연구가 올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시개발국은 커뮤니티 및 개발 관계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개발 목표부터 리조닝(rezoning), 개발 전략, 교통 시설, 인프라 구축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 지역은 포트리치몬드 애비뉴와 엘름 팍의 노스쇼어 지역, 머리너스 하버, 앨링튼이다. 이들은 모두 강가에 인접한 워터프론트 지역으로 새로운 주상복합 단지를 건설해 주택을 확보하고 일자리와 방문객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다. 현재 포트 리치몬드 애비뉴에 들어선 낙후된 상가 단지들을 개보수해 현대식 건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특히 스태튼 아일랜드로 가기 위해 페리를 타야 하기 때문에 페리 터미널에서 버스나 기타 대중교통 시설로 연결되는 교통 통행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강가를 따라 공원을 조성하고 자전거 도로, 주차장 시설 등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미셸 하 뉴욕시 전문 브로커는 "2000년대 부동산이 붐을 이룰 때 맨하탄 대부분 지역에 재개발이 이뤄져 현재 부분적인 로어 이스트 사이드 지역을 제외하고 남아있는 부지가 없다"며 "향후 낙후된 건물을 현대식으로 레노베이션 하거나 퀸즈, 브루클린 등 맨하탄 외 보로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