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최지만 선수
▶ “메이저리그, 꿈의 무대를 향하여”
“메이저리그, 야구 실력만으로 갈 수 있는 곳 아냐”
미 진출 첫해 루키리그 MVP 선정된 ‘대형 포수’
인천 동산고 출신의 최지만(21) 선수는 김선기 선수와 더불어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대하는 한국인 유망주다.
2009년 시애틀과 42만5,000달러에 계약한 그는 미국에 건너온 첫 해 루키리그에서 시즌 MVP와 월간 MVP에 선정되고 한해 하이 싱글A까지 세 단계를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그도 그 다음해 찾아온 허리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최 선수는 주간 MVP의 영예를 안는 등 다시 한번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 2의 추신수를 꿈꾸는 한 마이너리그 선수의 고되지만 희망찬 ‘도전기’를 들여다봤다.
Q. 3번의 MVP 선정, 눈부신 활약이다. 본인이 경험한 미국 야구는 어떤가.
A. 한국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다른 점은, 변화구 승부보다는 직구 승부인 것 같고 팬서비스 야구로 이뤄지는 것 같다. 또 많은 사람들이 미국 마이너리그를 한국 대학교 야구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루키리그 선수들의 경우, 실수는 하지만 실력 면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2군 선수들보다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학교 야구부 실력과 비슷하다고 볼 순 없다.
Q.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던데
A. 야구선수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의 부상을 달고 산다. 나는 그 중 허리가 특히 아팠다. 단순 근육문제인데 병원 검사결과에 계속 나오지 않아 헤매고 다녔었다. 부상을 당한 것도 힘들지만 타지에서 아프니까 서럽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두 세배로 오는 듯 했다. 하지만 그 후 재활과 치료를 열심히 해서 지금은 거의 다 회복됐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몇 년 내로 빅 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고 보나.
A. 빨리 올라갈수록 나에게는 좋겠지만 아직 젊고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몇 년이라고 정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미국은 절대 야구 실력으로만 메이저리그로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적인 면, 가능성 등이 빅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팀 내 전문 심리학자나 타격코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그들은 언제나 “야구도 야구지만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Q. 본인은 멘탈이 강한 편인가.
A. 주변 사람들은 나를 보고 멘탈이 강하다고 한다. 긍정적이고 밝은 것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다. 하지만 스스로 돌아보면 그렇게 멘탈이 강한 것 같지도 않다. 긍정적인 성격도 아직은 부족하다. 보다 좋은 멘탈 유지를 위해 나름의 방법을 찾아 힘쓰고 있다. 예를 들면 시합 들어가기 전 마음에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조용히 명상의 시간을 갖는 등 매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Q.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A. 많은 분들이 SNS나 문자, 전화 등을 통해 응원과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항상 기대하고 있다는 말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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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지만 선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