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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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리더를 만든다

2012-12-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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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김창만 / 목사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이성의 힘이 아니다. 상상력의 힘이다.

인류역사를 보라. 상상력을 통하여 새 길을 열고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전진했다. 상상력은 리더십의 코어(core)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넘치는 사람은 언제나 그 시대를 이끌고 가는 리더가 된다.

덴마크의 저명한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21세기는 머리보다 가슴이 중요해진 시대다. 노동은 얼마든지 기계와 컴퓨터로 대체할 수 있다. 오직 상상력만이 영원히 인간의 능력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갈파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제일의 IT기업으로 등장하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상상력으로 가득 찬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 두 개의 아이템으로 족했다. 무엇을 말하는가. 남보다 한 발 앞서가는 상상력이 리더를 만든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상상력의 차이다. 인간과 가장 닮았다는 원숭이의 뇌는 6개월이면 성장이 끝난다. 반면 인간에겐 25년이 필요하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인간다운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25년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려면 이성의 힘을 과신하는 데카르트적 사고관을 버려야 한다. 인간을 기능적으로만 보려는 합리주의적 생각은 상상력을 죽이는 주범이다.

또 뒤집어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뒤집는다는 것은 파괴를 의미하지 않는다. 농부가 봄에 파종하기 전에 밭을 뒤집는다. 뒤집으면 시각이 달라지고 새로운 것이 보인다.

대선이 끝났다. 새롭게 등장하는 리더들에게 권한다. 꿈과 상상력이 넘치는 몽상의 사람이 되라.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21세기의 한국은 이런 리더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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