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부터는 과외활동이 보다 깊이 있게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해온 것들을 점검하고 자녀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에 무게를 두도록 한다.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을 얘기하면 대학 입시용이란 생각이 금방 떠오른다. 그만큼 과외활동을 입시와 연결하는 게 요즘 교육에서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하면 이것이 자녀교육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순수한 자녀교육 차원에서 상당히 유익하다는 얘기다. 입시라는 작은 점에 국한시키지 않고 장기적 안목에서 교육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궁극적으로, 그리고 자동으로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중학생 자녀를 위한 과외활동의 가치를 살펴본다.
자발적 참여·학업에 도움되는 분야 중요
흥미 못느끼면 과감하게 중단·관심분야 집중
■ 초등학교와의 차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일반적으로 시작하는 게 피아노 등 초보 수준의 음악활동이나 클럽활동들이다.
그러나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이 활동들의 내용을 한 번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조금 더 깊이 있고, 본인의 적성이나 관심도 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오던 것을 그대로 연장시키는 것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필요한 것, 자녀가 먼저 찾는 것 등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대신 부모에 이끌려 억지로 해오고 있는 것이라면 중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 중학교 활동의 효과
단순히 정서함양이란 측면은 이제 벗어날 때가 됐다. 확실한 목적과 효과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 자기개발
중학교는 고등학교로 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과외활동도 이제부터는 자신의 학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한 것이어야 여러 모로 도움이 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를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이것저것 하는 것에서 탈피해, 흥미와 관심을 갖고 깊이 있게 들어갈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2. 학업능력 향상
공부가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아는 얘기다. 과외활동도 공부에 도움이 돼야 한다. 이는 여러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특정 과목이 테마인 활동이라면 당연히 그 과목을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함으로써 자신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또 봉사활동이라면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이 해야 할 책임과 의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돼 훨씬 더 공부에 전념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학생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과외활동에 참여할 경우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학업 성취도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강조한다.
3. 사회성 발전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한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지내지 않고 과목 단위로 교실을 옮기며 수업을 받는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몇몇 친구들과만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외활동은 이런 한계를 넘어 다른 성향과 성격을 가진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을 만들어준다. 이는 인성과 대인관계 능력 등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4. 미래의 꿈을 키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학교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과외활동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직장생활까지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물론 이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경우의 얘기다. 그만큼 과외활동이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 과외활동 선택
앞에서 얘기했듯이 중학교부터는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한 번 되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은 과감히 중단하고, 자녀가 정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만약 그동안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자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찾아 접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들이 관심을 갖는 대학입시에서의 과외활동 평가기준은 ‘깊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시간이다.
자녀에게 적당한 활동을 찾아주고 싶다면 우선 학교에 있는 활동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학교에 따라 저마다 다른 활동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수학이나 과학 등 아카데믹 클럽, 스포츠클럽, 봉사클럽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 외 다른 것으로 추천할 만한 것은 디베이트로, 이는 학업능력을 배가시키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등 매우 유익한 활동이다.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이것이 고등학교로 이어져 대학 지원서 작성 때 알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