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민선택 옳았다 VS 빗나간 결과 허탈”

2012-12-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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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선 북가주 한인 반응

▶ 지지후보에 따라 희비 엇갈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8일 오후 1시부터 투표가 시작되자 북가주 한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투표율 추이에 관심에 보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이날 밤을 지나 새벽부터 개표가 시작되자 실시간 개표과정을 줄곧 지켜보며 뜬눈으로 지새는 등 북가주에서도 ‘한국 대선 열기’가 밤새 이어졌다.


선거기간 특정 후보를 지지해온 일부 한인들은 당선 윤곽이 드러나자 환호성을 지르는가 하면, 지지후보의 패색이 짙어지자 당혹함과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권 향배가 정해지자 ‘국민들이 옳은 선택’을 했다고 기뻐하는가 하면 빗나간 예측에 허탈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해온 포럼 동서남북(SF지부장 이정)은 19일 오후 5시 서니베일 프렌드쉽인에서 축하모임을 갖고 박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동준 사무국장은 "동포사회가 분열되는 양상없이 (선거가) 끝나 다행"이라며 "박 당선인이 대화합의 정치로 민생을 안정화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열린사람좋은세상(회장 김종현)도 19일 산타클라라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대선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산호세 김모씨는 "박 당선인은 민주적 소통의 실패로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며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교훈 삼아야 국민의 열망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F 정모(43)씨는 "이번 선거는 세대간의 격돌이었다"며 "세대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뚜렷이 갈렸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첫 여성 대통령 당선, 진보와 보수의 세 대결, 박정희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대리전,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등 수많은 화제를 뿌리며 박근혜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 30대와 50, 60대의 표가 문제인 후보, 박근혜 당선인으로 갈려 문 후보가 젊은 층의 표심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장년과 노년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박 당선인은 사상 유례없는 진보 진영의 총공세를 받았지만 대세론을 흔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같은 공세로 보수층의 결집만 불러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팔로알토 거주 이모(35)씨는 “이정희(통합진보당) 전 대선 후보가 박근혜의 저격수로 나섰지만 토론과 관련 없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보수 표만 몰아준 꼴 이었다”며 “정책 비교 등 후보의 진가를 알려줬어야 할 토론회가 난장판이 되면서 문재인 후보의 입지만 좁힌 꼴”이라고 주장했다.

<김판겸,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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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모임인 포럼 동서남북(SF지부장 이정)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19일 서니베일의 프렌드쉽 인에 모였다. 이날 축하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돌아가며 박 후보 당선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이정 SF지부장은 "국민들의 탁월한 선택이 자랑스럽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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