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코스 사건의 비극, 치유의 길을 도모해 더 나은 미래를 꿈꿔야 합니다”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KCCEB 관장 이윤주)가 8일 오클랜드에서 오이코스 총격사건에 영향을 받은 한인 및 타 민족을 대상으로 모임을 열고 이 같은 비극적 사태의 방지책과 회복의 길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KCCEB가 ‘아시안 커뮤니티 멘탈 헬스 서비스’(Asian Community Mental Health Services)와 ‘건강한 아시아인’(Community Health for Asian Americans)이라는 단체와 손을 잡고 알라메다 카운티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날 하이라이트인 패널 토론 시간에서는 한인 1.5세 미나 하 UC데이비스 의과대 교수를 비롯, ACMHS, CHAA 등 각 단체에서 총 6명의 각각 다른 인종의 전문가들이 패널리스트로 참가, 오이코스 사건의 비극을 돌아보며, 건강한 사회로의 발돋움을 위해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했다.
이들은 각자 미국 이민생활을 하며 겪은 아픔과 상처 등을 공유하며 비극적 사건 방지를 위해서는 개인의 마음 회복, 정체성 확립 등 ‘멘탈 건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나 하 교수는 “오이코스 총격사건 용의자 고수남씨와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사랑과 관심 외에 의학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들이 방치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이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의 시간과 1대1 상담시간, 워크샵과 더불어 미술품 전시 관람, 우리사위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번 모임에 참가한 조나단 그릭스씨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면서 “하지만 패널리스트들 중 피해 당사자의 입장에서 발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더 풍부한 토론이 되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KCCEB 이 관장은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하룻밤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조금씩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KCCEB는 내년 초 한인사회의 상황을 검증하는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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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클랜드 카이저 강당에서 열린 ‘치유와 회복의 길’ 서밋에서 토론자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UC버클리 카샤랴 엄 교수, 미나 하 교수, CHAA 데천 서링 디렉터, ACMHS 피사이 피니스 조수, 크리스토퍼 카라 필리핀 인권 운동가, 라만 쿨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