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미 ‘온라인 스쿨’ 인기

2012-11-29 (목)
크게 작게

▶ 답답한 학교 싫어서…왕따가 싫어서...

▶ 공교육 대안으로 부상

미국에서 ‘온라인 스쿨’이 무너진 공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학교는 학생이 시험으로 학업 능력을 평가받는 등 교실을 오프라인에서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놓은 것 말고는 일반 학교와 별반 다른 게 없다.성적 우수자와 예체능 특기자 등 일반 공립학교를 다니면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는 학생이 주로 다니고 있다.신체 장애를 지닌 학생과 왕따(집단 괴롭힘) 피해를 당한 학생의 안식처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과과정도 온라인 학교가 지닌 최대 장점 중 하나다.

이 학교는 공립학교인 만큼 연방교육부와 주정부의 지원금으로 운영되지만 전국 규모의 영리교육업체들이 수업 등 학교 운영을 관장한다는 점에서 내용적으로는 부자학생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와 비슷하다.과목마다 최고 수준의 전담교사가 배정돼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해 학생들로선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이런 잇점 때문에 공교육 수준이 낮은 주에서 온라인 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온라인 학교 ‘프로보스트 아카데미 조지아’의 모니카 헨슨 대표는 "일반 학교의 답답한 환경이 자녀 교육에 해롭다고 여기는 학부모들이 온라인 학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온라인 학교가 학생의 ‘사회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지 못해 성격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왕따 문제의 진정한 해법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온다.한 아동심리학자는 "왕따 해결책은 도망가지 않고 가해 학생에게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A4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