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빠진 우리 애들 어떡해”
2012-11-24 (토)
▶ 한인 청소년 등 섹스팅·온라인 폭력 등 노출 위험수위
▶ 학부모들, 대학진학·취업 등 우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는 K(53) 모씨는 하루 2~3시간씩 컴퓨터에 앉아 인터넷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 두 자녀가 걱정스럽다. K씨는 “공부를 한다고 컴퓨터를 켜놓고 있지만 사실은 페이스북이나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정보 누출은 물론 요즘 만연하고 있는 ‘섹스팅’ (sexting)이나 온라인 폭력에 노출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자녀들의 지나친 온라인 활동이 대학 진학이나 취업, 폭력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한인 부모들이 늘고 있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한 섹스팅이나 사이버 괴롭힘을 겪는 한인 청소년들이 급증하면서 상당수의 한인부모 상당수는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직접 간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씨는 “청소년들이 단순한 호기심에 섹스팅을 하지만 적발될 경우 성범죄로 간주되고 평생 성범죄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이 들의 온라인 활동을 가끔 모니터하지만 너무 간섭하면 부작용이 생길까봐 그저 고민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 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지난 7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12∼17세 청소년과 부모들을 상대로 한 전화 설문 조사결과, 부모의 81%는 자녀의 온라인 관련 개인 정보가 광고업자 등에 게 노출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며, 이 가운데 46%는 ‘매우’ 우려된다고 답했다.
전체응답 부모의 72%는 자녀가 평소 알지 못했던 사람들과 온라인으로 교류 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특히 이 중 53%는‘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모 가운데 69%는 온라인에서 행한 자녀의 행위가 앞으로 대학진학이나 취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자녀가 온라인상의 평판을 잘 관리 할 수 있는지를 걱정하는 부모도 전 체 응답자의 69%나 됐다. 이에 따라 부 모 가운데 59%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자녀에게 프로필이 나 게시물과 관련해 직접 우려를 표시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39%는 자녀가 SNS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설정할 때 도와준 적이 있다 고 말했으며 50%는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거나 차단하는 등 직접 간섭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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