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월의 무상함

2012-11-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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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김해남 / 매릴랜드

11월에 들어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추수감사절이 지났다. 세월이 무상하다. 스치고 지나간 것은 부질없고, 한세상 살다보면 덧없는 일도 많다.

그렇다. 지나고 보면 일장춘몽, 한바탕 꿈같은 것이 사람 사는 일이라 세월이 무상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지나간 것을 돌이켜 보면 흠도 많고 부끄러운 일 부질없는 일들이 많고 많은 것이 인간사라고 했다.

숱한 사연 털지 못한 까닭에 외로움에 젖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고독에 시달림 받는 것은 저마다 채우지 못한 아쉬움과 담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집착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고 하찮은 미련을 떨쳐 버려야 마음이 평안하다.


세상사 오는 길은 쉬워도 가는 길은 무거운 법이라 했다. 그렇다. 인간의 생명도 올 때는 기쁨이지만 떠날 때는 슬픔이다. 서로 서로 마음이 올 때는 정을 담고 오지만, 마음이 떠날 때는 미움과 슬픔만이 남는다. 재물도 그렇다. 얻으려 애쓸 때 모으는 재미가 있지만 지키려할 때 근심걱정이 따르고 재물이 떠날 때 고통이 따른다.

세상 삶이란 모든 것이 모였다 흩어지고 흩어지면 다시 모이는 것, 오는 것은 반드시 가게 되어 있고 가버린 것은 언젠가는 다시 오게 되어 있다. 그런 고로 마음을 비우고 희망과 소망으로 삶의 근원을 찾아 정도를 걸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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