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한인회 이사회, 박 위원장 해임 발표

2012-11-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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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불협화음 또 시작’

▶ 박 위원장 "기자회견 통해 입장 표명할 것"

제28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SF한인회(회장 권욱순) 이사회는 19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호 선거관리위원장의 해임(본보 19일자 보도)을 발표했다.

토마스 김(수석부회장) 대변인은 이날 해임 이유에 대해 “(세칙에 대한) 모든 사항은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선관위가 독단으로 처리했기 때문”
이라며 “특히 박 위원장이 이사회 동의없이 추가한 ‘2년 내 영주권 받는다
는 이민국 확인서’ 조항은 이민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해괴한 주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사회와 박 위원장이 세칙을 사전 논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행세칙대로 하겠다며 서명까지 직접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에서 사전 합의된 바 없는 조항을 발표해 선거에 혼선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인회는 지난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 위원장의 해임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해임보다는 경고로 가닥을 잡았었고, 만약 경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해임한다는 후속초치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사회의 결정을 전하기 위해 박 위원장에게 전화로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정당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며 이사회의 경고 조치를 거부했다.

이사회는 후속조치로 박 위원장에게 이메일로 19일 오후 3시까지 경고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정한 시간까지 박 위원장의 답변이 없자 4시께 해임을 발표했다.

한인회장 후보 등록을 불과 8일 남긴 시점에서 나온 발표이기 때문에 새 선관위원장 선임 등으로 사실상 선거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차기 선관위원장에 대해 윌리엄 김 이사장은 "전임 한인회장은 이권이나 압력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후임 선관위원장에서 배제할 것"이라며 "덕망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권욱순 회장은 "선거가 순조롭고 공정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지난번 선거에서도 이런 경우를 겪었는데 또 겪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사회의 결정에 박 위원장은 "자기들 마음대로 임명하고 해임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선관위)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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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F한인회관에서 가진 박병호 위원장 해임 기자회견에서 한인회 토마스 김(오른쪽) 대변인이 박 위원장이 서명한 시행세칙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윌리엄 김 이사장, 권욱순 회장, 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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