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서 몸무게가 늘어간다. 그런 나를 보며 남편은 ‘운동을 안 해서’ 라고 핀잔을 준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편은 테니스를 내게 가르쳐 주려고 애를 썼다. 워낙에 운동신경이 둔한 나는 몇 번 하다 그만두었다.
일년 전 남편은 자전거를 나와 같이 타고 싶다고 말했다. 젊었다면 흘려들었을 그 말이 내 마음을 잡았다. 세 살짜리 아이도 타는 것이 자전거인데 나도 배워서 남편 소원도 들어주고 나도 운동이라는 것을 해보자 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자전거 타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게 됐다.
자전거에 올라 중심을 잡기까지만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떤 날은 브레이크를 잡지 못해 내리막길로 곤두박질친 적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는 남편의 행동에 감동이 되었다.
하루는 집 마당에서 남편이 붙들고 자전거 타는 모습을 딸이 기뻐하며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그 사진에 딸이 글을 적어 두었다. “PRACTICE MAKES PERFECT” 이 글이 내게 자극이 됐다. 타고나지 않은 것은 연습밖에는 없는 것이다. 거북이처럼 느리더라도 해보자 나를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