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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명성만 믿지 말고전공·관심분야 우선을

2012-11-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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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대 진학생을 위한 조언

▶ 종합대 - 디자인스쿨 입학심사 기준 판이

조기전형 마감과 함께 대학지원서 작성을 위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대 진학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다른 일반 대학에 비해 입시정보가 많지 않아 오히려 긴장과 부담이 큰 편이다. 최근 미대들은 우수한 학생유치를 위해 원서 지원시기를 1~2개월 정도 앞당기고 있는 추세다. 이런 변화 등으로 인해 지망학생과 학부모님은 수많은 대학 중 어떤 미대를 지원할 것인가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미대 역시 반드시 대학들의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학생의 진로와 매치되는 학교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미대 입학사정 역시 학생이 얼마나 자기학교에 대해 알고 지원하는가가 입학 당락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척 유 오렌지 큐브 아트 원장을 통해 미대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알아봤다.

1. 전공에 의한 대학선택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전공분야 선택에 따른 대학 결정이다. 반드시 전공과 관심분야를 먼저 생각하고 결정한 뒤 그에 맞는 대학을 고르고, 그 후 포트폴리오 및 입학준비를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학교의 명성이 높다고 모든 전공들이 우수한 것은 아니며, 또 전공분야들의 강점이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학생이 아직 전공 결정을 못해 미정(undecided major)로 입학을 할 수 있는 학교들도 많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이다.

무엇을 전공할 것인지를 알아야 목표 대학이 정해지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다.

2. 종합대학과 디자인대학의 차이점
명문 미대는 크게는 우선 코넬 같은 종합대학과 파슨스(Parsons) 같은 디자인스쿨로 나누어지며 두 종류의 학교 모두 4년제로써 학사과정과 석사과정을 운영한다.

종합대학은 주로 작가, 큐레이터, 교수 및 비평가를 배출하는 반면, 디자인스쿨은 실질적인 산업계의 디자이너나 아티스트를 배출하는데, 이 두 종류의 학교는 입학심사의 기준이 판이하게 다르다.

종합대학은 주로 학교의 성적을 중요시하며, 디자인스쿨은 일련의 작품을 제출하는 포트폴리오를 중요시한다. 또 전공과목도 종합대학은 순수미술 등 크게 서너 가지로 나누어 있는 반면, 디자인 스쿨은 제품디자인, 게임디자인, 패션 등으로 아주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3. 지역별 미대의 차이점
동부지역의 미대들은 유럽과 역사적으로 교류가 많기 때문에 RISD(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Cooper Union 등은 현대미술(contemporary Art)의 학풍이 강하나 문화의 중심지로써 Parsons, SVA(School of Visual Arts),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Pratt 등과 같이 상업미술도 잘 발달돼 대학들이 있다.

반면 중부를 대표하는 시카고의 SAIC(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은 근대 미술(Modern Fine Art)의 학풍이 강하다.


그리고 서부는 할리웃, 디즈니, 실리콘밸리 등 산업환경이 영화, 게임 산업기반이 강하기 때문에 아트센터(Art Center), 칼아츠(Cal Arts), 오티스(Otis) 등 유명 대학들의 전공들을 보면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상업미술이 잘 발달되어있다.

4. 지역 특수성과 지역 산업
같은 명문 미대라 해도 그 지역의 특수성과 발달된 지역산업에 따라 학풍과 커리큘럼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학생은 기대하고 있는 교육을 그 대학에서 제공하는지를 반드시 알고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어 뉴욕의 NYU와 캘리포니아 주의 USC는 둘 다 영화(film)가 유명하지만, 전자는 작품성이 강한 인디필름이 강하며, 후자는 블락버스터 영화제작에 강하다.

또한 파슨스와 FIT 모두 패션으로 유명하지만, 파슨스는 예술성을 중시하며 FIT는 테크닉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미대 선택은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생의 미래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결정이며 많은 요소에 따라 신중히 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히 학교의 명성에 따라 결정하여 진학 후 학생이 기대한 바와 달라 학교를 옮기는 일이 많으며 그럴 경우 학점이나 시간과 학비를 낭비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각 미대마다 추구하는 교육 취지와 방향이 독특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는 올바른 정보를 갖고 대학준비에 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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