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약자’들의 힘이 컸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백인들이고 그중에서도 기독교를 믿는 백인 남성들이다.
이들은 주로 시골에 살고 교육 수준이 낮으며 백인 아닌 다른 인종이나 여성들을 깔보고, 그들 나름대로의 도덕 기준이 높은 사람들이다. 성경의 규범에 철저해서 동성연애를 죄악시 한다.
이번 대선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오바마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은 주로 흑인, 라티노, 동양인, 여성, 가난한 사람들, 동성연애자들이었다.
이제 미국은 백인들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리고 도덕적으로 자기들은 ‘깨끗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깔볼 수 있는 그런 나라도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고 약자를 감싸주고 전통적 도덕관념으로 ‘불결’한 사람도 허용해주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료혜택을 주는 그런 미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