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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생 모의선거도 ‘오바마 승’

2012-1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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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2% 지지율 얻어 41.2% 득표 롬니 후보 제쳐

미국 고등학생의 선택도 역시 ‘오바마’였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6일 열린 선거에서 재선에까지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대선에 앞서 치러진 모의선거에서도 최종 선택을 받아 승리를 거뒀다.

전국 130개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5만4,0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모의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52.2%의 지지율을 얻어 41.2% 득표에 그친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를 눌렀다.


모의선거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의 지역별 분포를 토대로 각주 선거인단 집계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과반수(270명)를 훌쩍 넘는 총 316명을 확보했으며 208명을 확보한 롬니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번 모의선거에 당초 뉴욕과 뉴저지 및 펜실베니아 지역에서 참여가 예정됐던 5개 고등학교는 허리케인 ‘샌디’로 불참해 14명의 선거인단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국 고교생 대상 모의선거는 ‘보트(VOTE·Voting Opportunities for Teenagers in Every State)’ 프로젝트 일환으로 치러진 것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투표 경험을 갖게 해 성인이 된 뒤에도 시민의 투표 참여 권리를 행사하도록 이끌자는 취지로 1988년부터 매사추세츠를 기점으로 출발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고등학생들은 실제 선거에서는 투표권이 없지만 올해 모의선거 참여 학생들은 2016년 대선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미래의 잠재적인 유권자들이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각 1개교씩 각 주를 대표하는 2개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전국 고교생 모의선거는 전국 최대 규모와 더불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시에 그간 치른 총 여섯 번의 대통령 모의선거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실제 승자를 맞추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모의선거 참여 학생들은 모의 투표권만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앞서 각자 민주·공화 양당 후보 진영으로 나눠 선거운동을 전개하기도 하고 토론회 및 다양한 선거운동 행사도 주도하고 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스칼라스틱 스튜던트 보트’가 전국 고교생 15만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오바마 지지율은 51%를, 롬니 지지율은 45%를 기록하며 잠재적인 유권자들의 예측이 현실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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