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 2012년 기준 25세이상 31% …사상최고
미국인의 학사학위 취득률이 역대 최고로 치닫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가 연방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5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 25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대졸 학력자 비율이 처음으로 3분의1(31%)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971년만 해도 미국인의 학사학위 취득률은 12%로 지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4년제 학사학위에 국한하지 않고 25~29세 연령대에서 일정 형태의 고등교육을 받은 비율도 33%로 역대 최고였다. 1971년에는 5분의1 수준이었다.
인종별로는 아시안 대졸 학력자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고 백인 40%, 흑인 23%, 히스패닉 15% 순이었다.
아시안은 첫 집계를 시작한 1986년의 44%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백인은 1971년의 20%보다 두 배 늘었고 5%였던 히스패닉은 3배가 늘었지만 전체 인종 가운데 여전히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센터는 이민자 인구 유입으로 날로 인종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일부 교육전문가들이 미국의 학력 수준 하달을 우려했던 것과 반대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극심했던 불경기 여파로 취업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학교에 잔류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졸업률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고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했다.
대학 졸업률 뿐만 아니라 25~29세 연령대 미국 젊은이들의 고교 졸업률도 9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전국 1,000여개 대학의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싣고 있으며 대학 총장의 52%는 요즘 미국 대학생들은 10년 전 선배 세대만큼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며 미국 고등교육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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