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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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잦을수록 의과대학원 합격률 낮다

2012-11-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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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 낮은 학교로 옮기면 GPA만회수단 의심

학부에서 편입이 잦을수록 의과대학원 합격률이 낮고 의대 입학시험 성적도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의과대학원협회(AAM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1년 기준 의대 합격생의 절반이 넘는 52.3%가 한 대학에서 학부과정을 마친 학생들이었다. 5개 이상의 대학을 옮겨 다니며 학부 과정을 이수한 합격생은 전체의 35.6%로 더 낮았다.

또한 의대 입학시험인 MCAT 성적도 45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 대학에 재학하며 학부를 마친 학생들은 평균 29.1점을 기록한 반면 5개 대학 이상에 재학하며 자주 편입한 학생들은 26.9점으로 성적이 더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의대 입학 지원자 3만1,4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이중 38.9%가 한 학교에, 36.2%는 2개 대학에 재학한 것으로 나타나 최소 2개 대학 미만에 재학한 학생 비율은 61.1%였다. 이외 3개 대학을 옮겨 다닌 지원자도 16.6%, 4개 대학 5.7%, 5개 대학 이상 2.6% 등이었다. 협회는 학교를 자주 옮기는 학생일수록 MACT 시험 성적이 저조하고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의과 대학 입학담당관들은 특히 우수한 학교에서 실력이 낮은 학교로 옮기는 경우는 대부분 낮은 학과목 평점(GPA)을 만회하려는 수단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의과대학원에 입학을 지원하더라도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원서에 학교를 옮기게 된 납득할 만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의대 진학에 필요한 예비 이수과목도 서로 연관성 있는 강좌는 가능한 같은 대학에서 이수하는 것이 입학심사에서 감정을 받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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