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챔피언 꿈만 같아요”
2012-10-31 (수)
뉴욕 웨체스터 소재 이스트체스터 고등학교 10학년 윤보선(15·사진·미국명 찰스)군이 27일 열린 ‘2012 웨체스터 카운티 챔피언십’에서 주니어 바시티(JV) 소속 남학생 2.5마일 달리기 부문의 1등을 차지했다.
윤군은 이날 웨체스터 카운티 지역 학교에서 모여든 250여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4분16초9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보다도 1분48초 앞서는 기록이다.
윤군이 육상에 입문한 것은 2년 전 가족과 함께 주말마다 집 앞의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하던 윤군을 눈여겨 지켜보던 학교 육상 코치의 제안으로 우연치 않은 기회에 이뤄졌다.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 육상 대회에 출전한 윤군은 상위 25위권 이내 성적 기록자에게 수여하는 메달은 수차례 땄지만 1등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윤군은 “너무 기뻐서 꿈만 같았다. 아직도 믿기지 않을 만큼 흥분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7~10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바시티(JV)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내년에는 학교 대표 선수인 11~12학년이 겨루는 바시티 부문에서도 챔피언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대회를 앞두고 지독한 감기에 걸려 달리기 대회에 출전하기에는 최악의 신체 컨디션이었고 무릎 부상까지 겹쳐 미처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었기에 이번 1등 수상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단다. 장래 의사를 꿈꾸는 윤군은 뉴욕한국학교 최선경 교장과 윤해룡씨 부부의 2남1녀 중 첫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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