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성결혼 법안 반대 투표?

2012-10-28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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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수/ 프레더릭, MD

최근 며칠 동안 한국일보 광고에 어느 교회 단체의 “동성결혼 법안 반대투표" 하는 방법이 상세히 나왔는데 나는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서 투표를 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황당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시민권자가 투표를 하는 것은 그 어느 누구의 지시를 받지 않고 내 나름대로, 내 판단에 의해서 대통령을 선출하며 법의 찬반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데 이번 일부 한인교회의 “동성결혼 법안" 반대 광고를 보니 아마도 투표까지도 대신해줄 정도의 열과 성의를 다하는듯한 느낌이었다.
어느 누구보다도 동성애자, 병자, 어려운자, 외로운 자들을 어루만지고 돌보아야하는 성직자들이 마치 동성애자는 인간이 아닌 것처럼 악착같이 광고를 내가며 법을 저지하는 것은 왜 그럴까?
태초에 하나님이 하나님을 닮은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하고 그래서 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해야 하고 그 이유는 자녀를 출산하기 위함이라 하는데 우리가 흔히 보았듯이 결혼을 안 하고 홀로 삶을 살아가는 수녀나, 신부나, 그 외의 다른 성직자들의 삶의 행위는 무엇인가.
또한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꽤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생활하면서 자녀를 기르는 부부 아닌 부부도 많이 있고, 어린나이에 아기를 갖고서도 기르지 못하여 외국으로 입양하는 경우 대한민국이 거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성애자들이 외로워서 그들만의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법적으로 인정바독 싶어서 결혼을 허용해 달라는 것인데 우리같이 평범하게 결혼해서 자식 기르고 있는 입장에서 그들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 조차 그들에게 나는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
기독교인들이 이야기 하는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들 중 3.4% 에 속하는 그들 일진데 그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자가 누구냐고 묻고 싶다. 우리 인간들 중에는, 부자, 가난한자, 못난자, 잘생긴자, 똑똑한자, 병자 등등 많은 종류의 인간이 한 덩어리가 되어서 지금의 우리의 삶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동성애자를 반대하는 일부 목회자들과 그들과 같이 뜻을 같이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들 가족 친척 중에 적어도 3.4%의 동성애자와 병든 자, 아픈 자들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동성애자가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이유도 없지만 어느 종교단체이건 하나님이 창조하신 어느 종류의 인간이든 간에 인간에게는 주어진 삶이 있고 그 삶을 스스로 영위해나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교회를 때려 부수면 경찰을 부르면 될 일이지만 그들이 결혼을 하고 말고는 그들의 뜻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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