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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워터프론트 프로젝트

2012-10-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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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따라 콘도.상가 조성 인프라 구축 활발

뉴욕시 워터프론트 프로젝트

현재 뉴욕시 5개보로에서는 강변을 따라 다양한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사진 맨위부터 맨하탄의 이스트리버 재개발 프로젝트의 한 구간인 피어 15, 퀸즈 아스토리아 지역의 ‘헌터스 포인트 프로젝트’, 스태튼 아일랜드의 ‘홈 포트 개발 프로젝트’

뉴욕시 5개 보로에서는 최근 강변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상복합단지와 공원 등을 조성하는 워터프론트(Waterfront)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워터프론트 지역은 교통시설과 같은 인프라 구축이 중심지역에 비해 뒤쳐졌고 주택이나 학교, 문화 시설 등이 부족해 거주지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방치돼왔다.

뉴욕시는 허드슨 리버, 이스트 리버를 끼고 있는 워터프론트 지역을 주상복합 단지로 리조닝하고 해당 부지를 일반 개발업체에 매매해 도시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개발업체들은 뉴욕시의 도로 및 교통 등 인프라 지원을 받는 동시에 고층의 럭셔리 콘도와 상가 의 렌트를 통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워터프론트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보로별 대표적인 대규모 워터프론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맨하탄
로어 맨하탄에서는 이스트 리버를 따라 산책로를 개설하고 각종 문화 시설을 건축하는 워터프론트 재개발(ERW)이 진행 중이다. 기존에 공터로 방치됐던 지역에 산책로를 내고 피어를 각종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탈바꿈 시키는 등 공간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7월에는 ERW의 제 1차 공사 구간이 공개됐다. 맨하탄 월가에서 메이든 레인(Maiden Lane)까지 이스트 리버를 따라 완공된 구간은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와 테이블을 설치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들었으며 강아지 전용 공원도 조성했다.


향후 2013년까지 사우스 스트릿부터 맨하탄 그린웨이까지 자전거 전용 도로가 개설되고 풋볼 운동장과 농구장 등 각종 운동시설 공간이 추가된다. 각종 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대형 파빌리온도 건설된다. 피어 15에는 강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큰 선박이 설치되고, 거버너스 아일랜드와 브루클린이 내다보이는 피어 35는 2013년 중 공개될 예정으로 일반 시민들이 강변의 경관과 정취를 감상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 개발업체인 영우&어소시에이츠(Youngwoo & Associates)는 웨스트 15스트릿 인근 허드슨 리버에 위치한 피어 57을 개발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17만 스퀘어피트 부지에 야외 마켓과 재활용품 컨테이너 등이 들어선다. 2억1,000만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전용 야외 극장과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 9만 스퀘어피트의 문화센터를 짓는다.

■퀸즈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이스트 리버를 끼고 있는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소재 30에이커 부지에는 대규모 주택단지와 공원, 학교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개발공사인 ‘헌터스 포인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민주택 925여가구를 포함한 총 5,000여가구의 주택단지가 조성되며 2만 스퀘어피트 부지에 각종 상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공사 부지에 인프라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빠르면 2014년 말 1차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복합단지에는 운동장, 애견 전용 산책로 등 레크레이션 활동을 위한 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 브루클린
법정 공방으로 재개발 계획이 무산됐던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지역의 도미노 설탕 공장지대가 지난 12일 개발업체인 투 트리스(Tow Trees)에 최종 매입됐다. 2010년 뉴욕시의회가 이 지역을 주상복합 지대로 개발하도록 승인했지만 자금을 구하지 못한 공동 소유주인 케이탄과 CPC리소스간 법적 공방이 벌어져 개발이 미뤄져왔다.

투 트리스는 윌리엄스버그 커뮤니티보드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구체적인 계획안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큰 계획 수정이 없다면 11에이커 부지에 30%의 서민주택을 포함한 2,000여가구의 주택과 3만7,00스퀘어피트의 소매 업소가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시의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개발사가 주민 의견 수렴을 마치는 대로 빠르면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
과거 해군함의 항구로 쓰였던 스태튼 아일랜드 홈 포트(Home port)가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프로젝트를 맡은 개발사 아이론스테이트는 주택 885가구와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리테일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여름 인프라 설치를 위한 기초 공사에 착수했으며 18개월간 두 단계에 나누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에서 500여가구를 먼저 지은 후 스튜디오, 1베드룸으로 구성된 385가구를 추가로 건설하게 된다. 뉴욕시는 3,3000만달러를 들여 강가를 따라 휴식공간과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르테스 부동산의 수지 변 대표는 "이전에는 워터프론트 지역에 주로 공장, 창고, 군대시설 등이 즐비해 개발 지역으로서 매력이 없었지만 최근 수년 전부터 뉴욕시가 나서서 세제 혜택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개발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며 "새로 들어서게 될 콘도나 아파트는 공원, 샤핑센터, 학교 등 훌륭한 주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보다 렌트가 30~40%가량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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