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간판보다 꿈이 먼저죠”
2012-10-23 (화)
“대학이 인생의 최종 목표가 되어선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미셸 조(32·사진)씨.
조씨는 비영리 단체 ‘칼리지 오브 유어 드림(College of Your Dreams LLC)’의 대표를 맡아 한인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 진학 준비를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KCC한인동포회관과 뉴저지초대교회에서 ‘미국 명문대 입시전략’을 주제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 조 대표는 “대학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대학의 간판만으로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한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날 명문대 입학 요령을 안내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참석자들은 잠시 당황하는 듯 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조 대표는 “많은 한인들이 자녀들을 의사, 변호사, 약사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점차 이들 직업이 더 이상 고소득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모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처럼 한국 문화가 각광받는 시대에는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한인’이라는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국 국적 항공사들의 서비스가 세계 최고라고 소문이 난 이유는 예의를 중요시하는 한국 문화가 비행 산업과 만나 고객들에게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감동을 줬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어떻게 미국에서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대학 간판만을 따르는 것보다는 훨씬 더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탠포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대표가 비영리 단체 ‘칼리지 오브 유어 드림’을 이끄는 것도 대입을 앞둔 한인 고교생이 차별화된 입시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현재 전국 각지에서 무료 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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