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 작성에 정신없는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다. 전공은 지원서를 작성할 때 결정해 버릴 수도 있지만, ‘미결’로 해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결과적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반드시 택해야 하는 만큼, 장래와 연결된 것이어야 하며, 학생 자신의 성격과 취향, 목표와도 부합돼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소개한 전망 밝은 새로운 전공들을 정리했다.
국가안보·나노기술 관련학과도 진출분야 다양
의대 아니라도 공중보건 분야 학사과정 개설
■ 바이오메디칼 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 하면 공학이 먼저 떠오른다. 이 공학을 의학과 연결시킨 것이 바이오메디칼 엔지니어링(Biomedical Enginering)이다.
이 분야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신체의 이상한 화학신호를 감지해 암 등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요소들을 찾아 내는 것을 비롯해, 의료 장비 및 새로운 백신이나 약품 개발 등 매우 다양하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이 분야의 인력수요는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직업 중 하나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일자리 증가율이 7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 대학과 오하이오 주립대를 시작으로 유명 대학들이 이 전공을 도입하고 있으며, 장기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도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 컴퓨터 게임 디자인
자녀들이 컴퓨터 게임에 매달리는 것을 보는 부모들은 대부분 걱정이 크다. 하지만 이는 많은 가정에서 벌어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만큼 컴퓨터 게임이 자녀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성인들도 마찬가지로 여기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컴퓨터 게임 산업은 2010년 555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82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크고 작은 새로운 회사들이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컴퓨터 게임은 단순히 놀이용으로 그치는 분야가 아니다. 이미 이를 이용한 다양한 신기술들이 전쟁터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고, 앞으로 이 분야는 더욱 다양화, 세분화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이를 전공으로 유치하고 활성화 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을 정도다.
■ 환경학(Environmental Studies)
환경은 단순히 주변의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 식량, 물,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로 세포분열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환경이 인류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생각한다면, 이 분야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국가 안보
9.11 사태 이후 가장 많이 나온 단어들 가운데 하나가 홈랜드 시큐리티(Homeland Security)라고 할 수 있다. 언제든지 미국 본토가 위험한 세력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 이 사건을 계기로 이를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 시급성까지 생기면서 국가안보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육성의 필요성이 대학에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현재 이와 관련된 300개 이상의 프로그램 가운데 75개 정도가 대학에서 학사학위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며, 상당수는 정부기관과 연계돼 운영된다.
■ 나노테크놀러지
나노(nano)란 10억분의 1을 말하는 것으로 전자 현미경으로 봐야 할 정도의 미세한 것이다. 이를 과학과 연결시킨 것이 나노테크놀러지라고 할 수 있다.
나노기술은 단순히 기계적인 수치의 개념에 그치지 않아 인간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으며, 실제로 세계적으로 2015년까지 2조달러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미국에서만 2020년까지 200만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나노테크놀러지를 전공으로 제공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으며, 기초과학은 물론, 식량, 화장품,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이 신기술을 활성화 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 공중 보건
공중 보건(public health)은 단순히 보건소 같은 개념이 아니다. 여러 상황에서 공중의 보건을 다뤄야 하는데, 이 중에는 홍수로 인한 질병발생에서부터 각종 의료관련 정책 등 분야가 다양하다.
더욱이 ‘의료’란 단어가 첨가되면 의대 등 의학관련 대학원 과정까지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많은 대학들이 학사과정에서 이를 전공으로 제공하고 있다. 학사 과정을 끝내면 정부기관은 물론, 보건 관련 사기업, 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으며, 의료 관련 대학원 진학 때 보이지 않는 도움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