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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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

2012-10-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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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이예지 / UC버클리

나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다이어트의 첫 고비인 일주일도 못 넘고 포기했을 때마다 다이어트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예 제대로 시작하질 않았다고 내 자신을 위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이번 달 시작한 다이어트는 거의 한 달이 되가는 지금,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솔직히 내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멀고도 먼 길이 남았지만 시작한 지 한 달째 운동이 계속 지속되고 있고 내가 즐기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나에게는 성공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한 달 동안 터득한 나만의 비법을 말하려 한다.

첫째, 체중계를 멀리하라.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는 체중이라는 숫자에 집착하기 쉽다. 군것질 한번 참고 운동 한번 더하는 내 피 같은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달라진 몸무게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마음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한 시간 뛴다고 체중계가 알아주지 않고 밥까지 굶어도 별 차이 없다. 이때 낙심하기보다는 체중계를 멀리함으로써 단시간 성과의 기대를 접고 동기부여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밀기보다는 끌어 당겨줄 사람을 곁에 둬라. 굳게 마음을 먹고 운동과 식단조절을 시작해도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고비가 오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3일째부터 운동이 지겹고 나 같은 경우는 일주일이 되면 밤에 라면이 심히 그리워진다. 이렇게 마음이 해이해졌을 때, 친구든 가족이든 나를 도와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

밀기보다는 같이 운동하자고 유혹하고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까지 겸비한 당겨줄 사람이 곁에 있다면 마음을 다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겨우 한 달째 진행형이지만 얼마가 걸리든 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꾸준히 할 수 있다는 나름의 자신감이 생겨서 몇 글자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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