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순 (筍)

2012-10-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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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향 이병기 워싱턴문인회

돋아보았습니다
새싹처럼
그런데 누릅니다
돌 같은
바위 같은
당신

다시 돌아서 솟아 보았습니다
땅 뚫고
하늘 올려다보았을 때
환희였습니다
나 작은 순筍 되었습니다

바람, 비, 태양을 만나고
나 살아 숨 쉬고 있음 알았습니다

밤에는
별들이 내게 손짓을 하고
낮에는 새들 날아와
내 등 뒤에서 잠자는
꿈도 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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