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교육칼럼/ 미술대학 탐방 1) 보스턴대학

2012-10-08 (월)
크게 작게
최욱(우기아트 원장)

보스턴 대학은 1867년 버몬트에 감리교 신학대학으로 처음 세워졌고 여러 번 이전하다 1867년에 보스턴 블룩라인에 대학을 설립했다. 1869년에 보스턴 대학(BU)이란 명칭으로 정식인가를 얻은 후 미술대학은 1954년에 들어섰다.

현재 대학은170년 이상의 역사와 16개의 단과대학 및 250개의 전공을 제공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사립대학 중의 하나다. 찰리 강변과 커먼웰스 애비뉴를 따라서 끝없이 이어지는 캠퍼스에 길게 늘어선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많은 학생들의 바쁜 발걸음을 쫒아 담쟁이 넝쿨로 덮인 예술대학(College of Fine Arts) 5층 건물을 들어서면 미술대학(School of Visual Arts), 연극대학(School of Theatre), 음악대학(School of Music)이 한 건물에 위아래 층으로 나란히 있는 종합예술대학임을 알 수 있다.


1층 로비부터 갤러리가 있고 미술대학(School of Visual Arts)은 3·5층에 있다. 매년 50~60명만 입학을 시키기 때문에 교수와 학생의 관계는 아주 친밀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과 달리 이미 3학년부터 개인의 창작품을 돈독이는 무료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BU의 미술대학에서는 크게 ▲BFA(4년 미술학사과정) ▲BFA/MA Combined Program(학사와 석사 5년 과정) ▲The BU Dual Degree Program(복수 학위) ▲CFA/CAS Double Degree Program(The College of Fine Arts and the College of Arts & Sciences·복수 학위)이 있다.

①4년 학사과정 BFA에는 Painting, Sculpture, Graphic Design, and Art Education전공이 있다. 그 중에서 그래픽 디자인에서는 Experience Design, Class in Video, Package Design, Computer Animation, Information Design 등으로 다시 전공이 나눠진다.

②BFA/MA Combined Program 중의 ‘For Lean to Teach’는 미술학사와 미술 교육석사를 합한 5년 프로그램으로 전공자는 지난 9년간 한명의 낙오자 없이 100%의 학생이 K~12학년에 취직해왔다고 입학사정관(Jeannette Guillemin)은 강조한다. 미술교육을 전공했다고 반드시 미술교사직 취직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BU의 장점은 우수한 드로잉과 페인팅의 테크닉을 갖추도록 지도하는 한다. 특히 기초를 많이 강조하는 실기교육이 덕분이다. 그 예로 2학년 첫 학기 페인팅 수업에 모든 학생들이 캠버스 뒤를 아주 사실적으로 오일 페인팅으로 묘사하는 것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교과과정이 있다. 많은 미술교사들이 미술의 가장 기초인 제대로 된 드로잉실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미술교육 전공은 실기보다 이론을 강조하기 때문인데 BU에서는 튼튼한 실기와 미술교육이론의 균형을 두면서 지도하기 때문에 한명도 실패하지 않고 100% 취직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③The BU Dual Degree Program(복수 전공)은 1학년 때 학점이 3.0이상인 2학년은 BU에 있는 어떤 단과대학이든 상관없이 미술 이외에 관심 있는 과목이 있다면 프로그램을 통해 복수전공을 할 수 있다. 미술과 철학이 될 수도 있고 미술과 정치가 될 수도 있다.

④CFA/CAS Double Degree Program(College of Fine Arts and College of Arts & Sciences)에서는 처음 1학년부터 복수전공 위한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올해 NASA(미항공우주국)에서 실시한 미 전국 인공위성 디자인에 과학을 전공한 20명의 BU학생이 만든 디자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평소 미술만이 아닌 다른 전공도 함께 공부하면서 폭넓은 인생을 걸어보고 싶다면 생각해볼만한 프로그램이다.

BU은 올가을 운영위원회 투표를 통해 야심 있는 또 다른 독특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을 하고 있다. ‘Art Leadership Program & Management Program’을 부전공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BU의 전교생에게 오픈돼 있으며 현재 자신의 전공을 하면서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있었거나 미술을 하면서도 비지니스, 과학, 음악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에 부전공으로 선택할만한 프로그램이다. 어떤 전공을 하든 미술적인 감각과 창의력이 있어야 하고 요즘 사회는 미술만으론 부족하므로 미술과 다른 전공을 함께 합해 한 단계 차원 높은 예술과 삶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딱 맞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을 이수하려면 ▲Art Leadership Forums(유명 갤러리스트, 큐레이터, CEO,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관장, 문화원 장관, Art director를 초대하여 강의) ▲비지니스와 관련된 인턴십(2~4학점) ▲다섯 개의 선택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즉 비즈니스 전공을 하면서 미술과목을 수강해도 되고 미술을 하면서 현실을 배우기 위한 비지니스를 공부할 수 있다. 마케팅, 비지니스, 아이디어는 항상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공식이듯 대학시절에 미리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계획으로 관심 있는 분야와 미술을 합한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즉 미술과 비즈니스라면 Art Entrepreneur, 미술과 사회학이라면 Art Activism, 미술과 행정이라면 Arts Administration 등이 된다.

BU 미술대학에서는 ‘Artist Development Series’가 있다. 음악, 연극,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인턴십, 소셜 미디어, 학제간의 협력을 포커스로 지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대학졸업 후에 리더적인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BU에서 자랑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은 ‘Contemporary Perspective Lecture Series & Exhibitions’다. 활발히 활동하는 현직 작가를 초대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토론하고 학생의 작품을 평가한 후에 작가와 함께 저녁식사로 마무리를 하는 서로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BU 대학 출신으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권리신장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현재 미국 상무부 장관인 게리 로크(Gary Locke) 등이 있으며 영화배우로는 줄리앤 무어(Julianne Moore),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 등이 있고 유명 주요 현대미술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미니멀리스트 작가 브라이스 마든(Brice Marden)도 있다.

SAT는 I만 보내면 되고 포트폴리오를 15~20개 보내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반드시 사물을 직접보고 그린 정물화 1개 이상, 직접 보고 그린 자화상이나 인물화 드로잉 1개 이상, 사물의 구도를 잘 잡아 그린 드로잉이나 페인팅 1개 이상을 보내야 하며 테크닉의 스킬을 중요하게 심사한다. 그리고 다양한 쟝르의 작품과 관심 있는 전공이 무엇인지 보여주면서도 실험적인 작품, 많은 공을 들인 작품들을 주로 심사에 고려한다.

조기원서(Early decision)와 포트폴리오는 11월1일, 일반전형(Regular decision)은 1월1일, 장학금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는 2월4일, 기타 포트폴리오는 2월15일 마감한다.

▲주소: Boston University School of Visual Arts College of Fine Arts 855 Commonwealth Avenue, Boston MA 02215 ▲문의: 617-353-337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