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로부터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 순간 정상에 올라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들은 게 많은 힘이 된 것 같아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재단 중 가장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잭 켄트 쿡 파운데이션으로부터 지난 9월 아카데믹 부분 ‘영 스칼라’로 결정돼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각종 지원을 받게 된 김호준군(월터리드 중학교 8학년·사진)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장래 외교관으로 활동하는 것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군의 이번 수상은 지난 7월 같은 재단으로부터 피아노 부문에서 1만달러의 장학금을 받은데 이은 것이어서 겹경사인 셈.
김군은 4세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배우다 피아노에 전념, 3학년 때부터 LA 다운타운 콜번 스쿨에서 강지성 선생의 지도 아래 장학금을 받으며 실력을 쌓아 왔다.
그리고 5학년 때 열린 오디션에서 잭 켄트 관계자의 눈에 띄었고, 이후 꾸준히 이 재단의 장학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해왔다.
김군은 지난 2월 응시한 SAT 시험에서 2,130점을 획득, 듀크 대학의 영재 프로그램에 3,800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3주간 참여하기도 했다.
김군은 또 공영 라디오 방송의 영 뮤지션을 위한 프로그램인 ‘From the Top’의 추천을 받아 지난 7월 피아노 부문으로 잭 켄트 쿡 재단 장학생 선발에 지원, 1만달러를 받게 됐다. 또 지난 7월에는 이 라디오 프로그램의 초청으로 뉴욕에서 5,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주를 하기도 했다.
어머니 송진숙씨는 김군에 “학교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으면서 수학클럽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아들은 자기 주관이 강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