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통해 제 자신을 성장시킵니다."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문애리) 주최 ‘제1회 한글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한예준(16, 베이사이드고교 11학년)군. ‘한글의 미래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 한군은 풍력 발전기와 태양열 발전기를 한글의 자음인 ‘ㅅ’ ‘ㅁ’으로 형상화해 대상을 차지했다. 한군은 "풍력과 태양열이 미래를 위한 대체 에너지이듯 한글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상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미소의 첫 자음인 ‘ㅁ’과 ‘ㅅ’을 통해 한글의 밝은 미래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 작업은 처음이었다는 한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독학했다. 한군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며 "여러 가지 활동과 도전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한군은 디자인 콘테스트와 함께 열린 에세이 컨테스트에도 응모, 성김 주한미국대사를 주제로 우수상도 수상했다.
한군의 도전 역사는 한국에서부터 계속됐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이던 2008년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음악 콩쿨 바이얼린 부분과 한국수학영재올림피아드에서도 금상을 차지했다. 미국으로 이민 온 직후인 2009년부터 3년 연속 뉴욕주 이중언어기술지원국(ALBETEC) 주최 에세이 콘테스트에 도전, 2009년 1등 없는 2등상을, 2010년 1등상, 2011년에 2등상을 연거푸 안았다. 2010년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 주최 ‘에세이 콘테스트’에서도 ‘내가 만들고 싶은 법’을 주제로 2등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한군은 마트에서 사용되는 비닐봉지가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킨다며 이를 소비자들에게 디파짓을 받고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에세이로 완성했었다. 올해는 베이사이드 고교대표로 유엔모의총회인 ‘모델UN’에 참석, 유네스코 중앙아프리카 대표를 맡았다. 전 세계에서 온 고교생들과 3일간 세계 주요 현안을 토의하는 등 활동반경을 세계로 넓혔다.
한인 권익과 정치 참여에도 관심이 많아 2010년부터 한인권인신장위원회와 시민참여센터에서 자원봉사자와 인턴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들 단체들이 진행하는 위안부, 홀로 코스트 문제를 미국내에서 이슈화하는데 힘을 보탰다. 한군은 "차곡차곡 쌓이는 유권자등록리스트를 선관위에 제출할 때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한군은 지역경제활성화 방안 등의 현안을 위해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 피터 구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에도 참여했다.
한군의 목표는 성 김 주한미대사와 조지 소로스를 롤모델로 훌륭한 경제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다. 한군은 "한미 양국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김 대사처럼 한국과 미국에 모두 이익을 줄수 있는 경제 및 행정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헝가리 출신의 이민자에서 최고의 펀드 매니저로 성장, 세계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고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자선사업가인 소로스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한군은 "경제전문가의 역할은 부의 창출 뿐 아니라 정당한 분배"라며 "진정한 경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등 가능한 한 많은 분야에 도전해오고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사이드 고교 골프팀 MVP이자 태권도 2단으로 스포츠에도 만능인 한군은 한호웅씨와 유미옥씨의 1남1녀중 장남이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