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시스템 오류로...피해 규모는 안밝혀져
연방학비융자를 신규 대출받은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연방교육부 산하 전국 학생융자 데이터 시스템이 최근 웹브라우저에 추가한 새로운 기능이 오류를 범해 벌어진 사태로 파악됐다.
신규 기능은 클릭 한 번에 대출 신청자의 모든 관련 자료를 한 눈에 보도록 편리함을 추구한 것이지만 자신의 개인자료를 열람하려고 클릭한 이용자들이 타인의 자료를 제공받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현재 연방교육부는 피해 규모가 몇 명인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데이터 시스템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오류를 일으켜 최소 5,000여명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전 세계 유수 명문대학이 최근 컴퓨터 해킹을 당해 최소 12만 명의 개인자료가 유출됐다.
이 사건은 ‘팀 고스트셸(Team GhostShell)’이란 이름의 해킹그룹이 대학의 학비는 날로 치솟는 반면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은 하락하고 있는데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대학 이외 존스 합킨스 대학,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일본의 동경대학 등 다수의 대학도 피해를 입었다.
데이터 보호 업체 ‘아이덴티티 파인더’는 해킹그룹의 주요 공격 대상이 대학 웹사이트보다는 교수나 학과에서 별도 운영 중인 웹사이트였다며 유출된 개인자료가 악용될 위험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팀 고스트셸’은 “학비는 가파르게 치솟아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고 졸업하지만 취직을 한다는 보장도 없는 현실”이라며 “정치인들이 만든 새로운 교육정책이 우리의 삶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 세계인의 인식을 높이려고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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