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꽃
2012-10-04 (목) 12:00:00
낮 동안 발뒤꿈치 살포시 들고
웃음 가득 다가선 당신
해 지자 버선발로 뛰어나가
시린 가슴으로 안아봅니다
문 밖 서성이던
환한 수줍음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슴 깊은데서 훔쳐내어
당신 미소 속에 품어 두렵니다
모진 세월 쓸어안고
비바람에 흔들리며 짓눌려도
고달픈 나날 어둠을 기다리며
환한 웃음으로 나비가 되렵니다
詩 한 움큼 떠다가 발아래 심고
수줍은 듯 옷섶 여민 당신
바가지로 퍼 담은 세월이 서러워
기웃거려본 환한 자리에
소쩍새 울음 간지러운
노란색 한 다발
달·맞·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