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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고교생 사후피임약 지급 옹호

2012-09-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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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동의 없이 고등학생들에게 사후피임약을 나눠줘 학부모들의 비난을 산 뉴욕시 ‘캐치(CATCH·Connecting Adolescents To Comprehensive Healthcare)’ 프로그램<본보 9월24일자 A1면>에 대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0대 임신 예방에 좋은 방법"이라며 옹호하고 나서 학부모들과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24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사이 뉴욕시 10대 임신율이 최소 25% 하락하며 숫자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까지 어린 나이에 임신하는 여학생이 많다"며 원치 않는 10대 임신을 막으려고 사후피임약을 나눠주는 것은 지극히 현명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보건국은 17세 이전에 임신하는 뉴욕시 여학생은 7,000명 이상에 달하며 이중 90%가 계획에 없던 임신이고 절반가량은 중절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도 학교에서 먹지 못하게 규제하면서 부모 동의도 없이 피임약을 나눠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어리고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약물 복용에 대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프로그램 시행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이에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장도 "최근 고교생의 성관계 및 성행위가 상당히 활발해졌다. 어린 나이에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방법으로 캐치 프로그램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학부모 및 정치인들과의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현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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