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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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대 ‘여풍’ 시들

2012-09-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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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스턴 등 여성 총장 줄줄이 사임

아이비리그를 비롯 미국 명문대학을 호령하던 여성 총장들이 최근 하나 둘씩 물러나면서 2000년대 들어 한창 학계에 거세게 불던 여풍이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프린스턴 대학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 2001년부터 수장을 맡아왔던 셜리 틸먼 총장은 이번 학년도를 마지막으로 11년 만에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22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브라운 대학의 루스 시몬스 총장도 올 봄 학기를 마지막으로 총장 자리에서 이미 물러나면서 아이비리그 최초의 흑인 여성 총장의 자리를 내놓았다. 여성 총장 사임 행렬은 비단 아이비리그에만 그치지 않는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최초의 여성 총장이던 수잔 학필드 총장까지 사임 행렬에 동참하면서 최근 3개월 사이에만 여성 총장 3명이 사임했거나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특히 아이비리그는 전체 8개 대학 중 여성 총장이 절반을 차지했었지만 이제는 하버드 대학의 드류 파우스트 총장과 펜실베니아대학의 에이미 구트맨 등 2명만 남게 되면서 4분의1로 줄어들게 됐다. 또한 여성 총장은 아니지만 한인 김용 총장이 수장으로 있던 다트머스 칼리지와 함께 최근 사임 의사를 표명한 예일대학의 리차드 레빈 총장까지 무려 5개의 아이비리그가 총장 교체로 어수선하다.


프린스턴과 브라운을 비롯해 여성이 총장으로 있던 대학마다 등록금 증가와 학비지원 및 기부금 확대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다트머스 칼리지와 예일 대학이 여성 총장을 맞게 될지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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