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리프국 릭 성 경정, 24일 업무시작
▶ 사라토가, 로스알토스 힐, 쿠퍼티노 관할
산타클라라 카운티 쉐리프국의 릭 성 법원 경비대 부대장(직급 Lieutenant·경정·40)이 사라토가, 로스알토스 힐, 쿠퍼티노 등 한인 다수 거주 도시의 치안을 책임지는 부서장에 임명됐다.
그는 24일부터 법원에서 3군데 도시를 책임지는 웨스트밸리 지역으로 옮겨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성 경정은 북가주 한인 경찰 중 SF경찰국의 데이빗 신 부국장 다음으로 직급이 높다.
성 경정은 경찰로는 다소 늦은 30세이던 2002년 산타클라라 쉐리프국에 입문해 초고속 승진을 거듭, 10년 만에 경정에 올랐다.
그의 첫 업무는 법원에서부터 시작돼 순찰, 수사관을 거쳐 마약 담당, 가정폭력 전담반에서 일했다.
또한 CSI(과학수사대)에서도 근무하다 경위로 승진하고 다시 법원으로 돌아와 홍보관으로 발탁됐다.
그리고 2011년 법원 경비 부대장으로 또 다시 승진했다. 불과 9년 만에 말단 일선 경찰에서 산타클라라 카운티 11개 법원, 100개 법정, 법원 경찰 170명 등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직책에 오른 것이다.
성 경정이 이같이 빠르게 승진할 수 있었던 데는 그의 뛰어난 수사력과 직관력을 앞세운 검거 능력이 큰 몫을 차지했다.
성 경정은 2005년 서부서에서 마약사범 및 장물아비(훔친 장물을 전문적으로 취득·양여(매매)·운반·보관하거나 또는 이러한 행위를 알선하는 자의 속칭) 검거 1위, 음주운전 단속 1위 등을 기록하는 등 쿠퍼티노 커뮤니티에서 주는 베스트 경찰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 슈퍼캅으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2006년에도 음주운전 단속 1위로 서부서를 대표해 주 교통안전국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 경관은“상당수의 경찰들이 의심 가는 용의자를 보고도 티켓이나 주의만 주고 보내는 경우가 있지만 상대방의 눈빛이나 행동 등을 보면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면서“한 해에 음주운전, 장물아비, 마약사범 등을 125명이나 검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가 경찰이 된 데에는 한국에서 헌병으로 15년간 군 생활을 한 부친 성안평 전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회장의 영향이 크다.
성 경정은“유니폼을 입으신 아버지의 사진 등 모습을 보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면서“그때부터 크면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쿠퍼티노 등 13만명이 거주하는 3개 지역의 치안을 맡게 된 그는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경정은 성 전 노인회장의 2남1녀 중 셋째로 1987년 부모를 따라 이민 와 웨스트밸리 칼리지에서 경찰학을, 산호세 주립대에서 행정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골든게이트 대학에서 휴먼 리소스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성 경정은 한때 산타클라라의 소공동 순두부와 일식집 2곳을 경영하는 등 사업가로서도 남다른 수완을 보였다. 현재 그는 SV상공회의소 이사로도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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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 카운티 3개 도시의 치안을 맡게 된 릭 성 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