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자폐아 양육기(23) 무료 컨설팅 받으세요
2012-09-24 (월)
변성희 교사(언어기술아카데미(ALT) 교사)
이달 26일 5시에 플러싱 퀸즈장로교회에서 발달장애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리는 무료 컨설팅을 준비하느라 최근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무료 컨설팅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의 나이가 2세부터 7세 사이에 있는 학부모를 주요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번 무료 컨설팅에는 뉴욕특수교육 학부모 옹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라 빈범(Sarah Birnburm)이 발달지연을 보이는 0세부터 3세 사이 아이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를 일컫는 EI(Early Intervention)와 발달지연 및 장애가 있는 3세부터 5세 사이의 프리스쿨 단계에 있는 아이에게 서비스 및 교육을 제공하는 단계인 CPSE(Committee on preschool special education) 및 특수교육 대상자로 분류된 5세부터 21세 학생들에게 서비스 및 교육을 제공하는 단계를 칭하는 CSE(Committee on special education)의 초기 전환과정에 있는 학부모에게 현재 뉴욕시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 및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이를 서두로 대부분의 컨설팅 시간을 질의응답으로 할애해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특수교육에 관한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일대일 맞춤식의 조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컨설팅은 발달장애에 관련해 여러 행동적 문제점 등을 어떻게 바로 잡아야하는지를 조명하는 치료사 입장의 조언이 아니라 아이마다 다른 발달장애 유형에 따라 어떤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적절한지, 어떠한 학교가 바람직한지, 교육청이나 에이전시와의 원활한 미팅을 하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등의 조언을 기대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특히 1세 학부모들은 언어의 장벽이 있는 경우라면 장애 뒷바라지마저 힘든 상황에서 그에 적절한 학교나 에이전시를 알아보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일 수밖에 없다. 여전히 발달장애아를 위한 교육이 양적이나 질적으로 타주에 비해 앞서가는 뉴욕이라 할지라도 스펙트럼이라고도 지칭되는 발달장애는 개인마다 보이는 장애의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이를 제일 잘 알고 있는 학부모의 소위 극성적인 개입이 없이는 아이의 교육의 방향은 수동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그러할 경우 개별화된 적절한 교육이나 서비스로 그 발전의 차이를 확고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발달장애아들의 잠재력은 그대로 묻힐 수밖에 없다.
이번 무료 컨설팅은 관심이 있는 한인이라면 누구나 환영하지만 발달장애 아이가 EI에서 CPSE나 CSE 초반에 걸쳐있는 학부모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아이의 학교선택은 아이의 나이나 장애를 떠나 까다로울 수밖에 없고 특히 어린 발달장애아라면 신체적으로 그 뒷바라지가 일반 아이들보다 훨씬 벅차기 때문에 별도의 학교 선별문제는 학부모에게 상당한 신체적, 심리적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반 아이이라면 따로 시간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같은 또래를 둔 부모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학교 정보를 알아가는 보통의 상황과 달리 발달장애아라면 다른 장애아 부모와 교류할 기회가 현저히 적기에 결국은 학교나 서비스를 찾는 것은 혼자의 몫이 되기 마련이다.
무료 컨설팅은 26일 오후 5시부터 플러싱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리며 전자우편(s.byun.autismplanet@gmail.com)으로 상담내용을 미리 알려주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