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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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 최초 검도지도 자부심

2012-09-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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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 브리지포트대 무도학과 강사 조성구 관장

“무도로써 검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시작한 나라는 일본이지만 미국 대학 최초의 검도 강좌 개설은 한국인이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뉴저지 홍무검도관 조성구(47·사진) 관장은 커네티컷의 브리지포트 대학이 이번 가을학기에 신설한 검도 강좌를 맡아 본격적으로 미 대학생들에게 한국식 검도 전파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첫 수업을 시작한 검도 강좌는 수강생들이 2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정규 강좌다. 브리지포트 대학은 여타 일반 대학과 달리 무도학과를 보유한 것이 특징으로 이미 태권도를 비롯해 타이치, 유도 종목에서 인재를 양성해내는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최근 인기와 관심이 높아가는 검도 강좌 개설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무도학과 교수 겸 학과책임자인 김용범 박사가 기획에 나선 결과 조 관장이 최적임자로 결정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학교는 이번 강좌의 정식 명칭을 일본식 발음인 ‘겐도(Kendo)’가 아닌 ‘검도(Kumdo)’로 정해 한인인 조 관장을 예우하는데 최선을 다했다.조 관장은 “현재 2명의 여학생을 포함해 총 13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며 “학교로부터 수강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뿌듯해 했다.

이어 “훗날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여러 경찰기관에서 활약하게 될 학생들에게 침착성과 정확성, 민첩성, 대담함 등을 길러주겠다”며 “검도의 참된 매력인 정신적 성숙을 전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로 검도 입문 28년인 조 관장은 1998년 도미한 이후 줄곧 홍무검도관을 이끌고 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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