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자가 교통사고내서...돈 필요해”
▶ 최근 EB지역서 잇따라 발생
일명 ‘그랜드마 스캠(grandma scam)’이라 불리는 여성노인대상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EB경찰국이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경고했다.
최근 알라모에 사는 한 할머니는 손자 벤(27)으로부터 "교통사고를 내서 두사람을 쳤다. 돈이 급히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할머니는 아끼고 사랑하는 손자의 불의의 사고에 놀라 빨리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필요한 만큼 돈을 송금해준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손자(발신자)의 말까지 믿어버렸다.
스티브 심프킨스 댄빌 경찰국장은 "이런 사기사건이 최근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며 "용의자 체포도 어려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또한 심프킨스 국장은 급전을 요구하는 이메일도 이런 사기유형이라고 밝혔다.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손자 손녀를 가장해 현금이 필요한 긴박한 상황을 꾸며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기꾼들은 피해자 가족구성원들의 이력을 알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연출극을 펼치고 있어 피해자들이 그 꾀임에 현혹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알라모 노인여성의 경우 거액의 돈 인출 송금지를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이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다행히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모라가 경찰도 지난달 마지막주 2건의 유사한 사건을 접수받았다. 사기꾼은 피해자의 손자를 대행해주는 변호사라고 속이고 차 파손 수리비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프킨스 국장은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을 무조건 믿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족 구성원의 일이라도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기꾼의 말 속에 숨어있는 단서가 있다"며 "다른사람이나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는 것 또한 사기꾼들의 협박"이라고 밝혔다. 또 걸려온 전화의 에어리어코드(지역번호)가 미국이나 캐나다가 아닐 경우는 의심해볼 것을 권했다.
알라모 피해자에게 걸려온 전화도 발신지가 캐리비언 지역이었다.
경찰은 노인대상사기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전화 걸어온 사람이 얼마나 가족과 가족구성원에 대해 알고 있는지 몇가지 질문할 것 ▲발신자의 에어리어 코드를 확인할 것. 사기일 경우 미국, 캐나다 지역이 아닌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많다. 그리고 지역코드가 맞지 않을 경우 전화를 끊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친척이 해외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돈을 송금하라는 요청은 즉각적으로 경계할 것 ▲당신의 미지근한 반응에 발신자가 화를 낸다면 전화를 끊어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간청은 무시하라고 권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