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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 86.5% 영어‘최우수·우수’등급

2012-09-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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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가주공립교 SAT 성적 분석

캘리포니아주 교육부(CDE)가 지난달 31일 2012년 가주 공립학교 표준학력고사(STAR)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STAR 결과에 따르면 주내 공립학교 한인학생(2~11학년)들의 영어과목 점수가 지난해보다 향상됐고 인종·민족별로 볼 때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학생들의 2012년 STAR 성적을 과목별로 분석한다.

2~5학년·8학년 수학도 인종별 최고 점수
세리토스·풀러튼 등 한인밀집지역 강세 유지

■ 영어는 한인학생 성적 압도적으로 높아


올해 가주 전역에서 치러진 STAR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한인학생들은 영어 과목에서 지난해의 84.2%보다 늘어난 86.5%가 최우수(Advanced) 및 우수(Proficient)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수 및 우수 학생 전체 비율은 57.1%, 아시안 비율은 78.5%였고 백인 73.5%, 중국계 84.9%, 일본계 82.8%, 히스패닉 45.6%, 흑인 44.9%로 집계돼 최우수 및 우수 한인학생 비율은 타인종과 민족을 압도했다.

2011년의 경우 영어에서 한인학생들의 최우수 및 우수 비율은 84.2%, 2010년 82.5%, 2009년 80.4%, 2008년 77.0%, 2007년 75.0%로 5년 전보다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치마크 학년이라고 할 수 있는 4학년의 경우 영어에서 한인학생들의 최우수 및 우수 비율이 92%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계 88%, 중국계 91%, 백인 82% 등이었다.
중학교 8학년 영어에서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은 89%로 인종, 민족별로 볼 때 가장 높았으며 일본계 84%, 중국계 87%, 백인 75%, 전체평균은 59%에 불과했다.

고등학교 10학년 영어에서는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이 84%로 역시 가장 높았고 일본계와 중국계가 81%, 백인 67%, 전체평균은 50%였다.

영어 과목에서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이 80%를 넘지 않은 학년은 11학년(78%)이 유일했다. 4학년의 경우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이 92%에 달해 모든 학년 중 유일하게 90%가 넘었다.

■ 초등교, 중학교 수학실력은 한인이 최고

수학 부문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학에서 한인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학년 초등학교 수학에서 한인 최우수 및 우수 학생비율은 94.3%로 두 번째로 높은 중국계(93.8%)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으며 그 다음으로 일본계 91.0%, 백인 80.8%, 히스패닉 59.3%, 흑인 52.8% 등으로 집계됐다. 2011년 초등학교 수학 한인 최우수 및 우수 학생 비율은 93.8%였다.

중학교 수학실력의 척도인 8학년 Algebra I에서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은 88%를 기록해 중국계(85%)를 3% 차이로 앞섰으며 이밖에 일본계 81%, 백인 60%, 히스패닉 39%, 흑인 33%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평균은 54%였다.

고등학교 수학실력을 가늠하는 10학년 Algebra II에서는 중국계 학생의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한인은 71%, 일본계 64%, 백인 49%, 히스패닉 31%, 흑인 25%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평균은 42%였다.

■ 사회과학도 한인학생 ‘월등’

중학교 8학년 사회과학, 10학년 세계사, 11학년 미국역사 등 소셜 스터디스 부문에서도 한인학생들의 실력이 돋보였다.

8학년 사회과학에서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은 87%로 정상을 차지했고 그 뒤로 중국계 84%, 일본계 80%, 백인 68% 순이었다.

10학년 세계사의 경우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은 79%, 중국계 76%, 일본계 73%, 백인 60%로 나타났다.

11학년 미국 역사에서도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은 78%로 가장 높았고 중국계 76%, 일본계 73%, 백인 62% 등이었다.

■ 과학은 한인, 중국계 번갈아 1위

과학에서는 한인과 중국계가 과목별로 인종, 민족별 1등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교 5학년 생명과학(Life Sciences)에서는 한인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이 90%로 가장 높았고 중국계 88%, 일본계 86%, 백인 78% 등이었다.

9학년 생물학(Biology)에서는 중국계가 89%로 최정상을 차지했고 한인과 일본계가 1% 뒤진 88%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에 백인은 77%가 최우수 및 우수로 분류됐다.

11학년 물리학(Physics)에서는 역시 중국계가 81%로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한인이 78%, 일본계가 77%, 백인은 71%를 각각 기록했다.

■ 한인학생 많은 학교들 성적 우수

올해에도 어김없이 남가주에서 한인이 다수 재학 중인 공립학교들의 STAR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고등학교는 세리토스 위트니 고교, 풀러튼 트로이 고교, 사이프레스 옥스포드 아카데미, 어바인의 유니버시티·노스우드·우드브리지 고교, 라카냐다 고교, 크레센타 밸리 고교, 팔로스버디스 고교, PV 페닌슐라 고교, 월넛 고교, 베벌리힐스 고교 등의 성적이 우수했다.

초등학교는 LA 통합교육구(LAUSD)에서 3가 초등학교, 행콕팍 초등학교, 원더랜드 초등학교, 웰비웨이 초등학교, 발보아 영재 초등학교, 팍 웨스턴 초등학교, 우드랜드힐스 초등학교, 로스코마리 초등학교 등이 최우수 및 우수학생 비율이 높았다.

또 어바인 교육구, 아케디아 교육구, 소거스 유니언 교육구, 글렌데일 교육구 등이 초등학교 STAR 성적이 우수한 교육구로 꼽혔다.

■ STAR 성적표 읽기

STAR 리포트의 ‘귀하 자녀의 캘리포니아 학습기준 테스트(CST) 종합 결과’란 설명의 하단에 시험을 치른 과목과 시험점수가 표시돼 있다.

시험결과는 각 과목 제목 하단의 수직막대와 숫자로 표기된다. 성적은 최우수(Advanced), 우수(Proficient), 보통(Basic), 저조(Below Basic), 매우 저조(Far Below Basic) 등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성적표 뒷면에 설명된 ‘테스트를 통해 본 귀하 자녀의 강점과 보완할 점’이다. 뒷면에는 자녀가 치른 과목시험의 각 분야별 학업 수행능력이 퍼센트로 자세히 표시돼 있어 보강해야 할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STAR 성적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웹사이트 www.starsamplequestions.org에 접속해 한국어 열람이 가능하다. 또 각 학년별 성적 분포는 물론 표준학력고사에서 나온 테스트들의 샘플도 볼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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