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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답하고 글로 정리해야‘완전한 독서’

2012-09-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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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자녀들 영어실력 높이기

얼마 전 SATR 시험 성적을 받아 본 학부모들은 자녀의 실력에 대해 만족하기도 하고, 반대로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영어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이민 1세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난감할 것이다. 수학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의 틀을 제대로 잡아놓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이 힘들어질 수 있다.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을 통해 초등학생 자녀의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몇권 읽었느냐보다 깊이 있게 읽는게 중요
읽은 내용 놓고 의견교환 비판적 사고 키워

■ 기본은 독서


진부한 얘기지만 독서는 모든 학문의 바탕이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가까이 하지 않고는 영어 실력이 결코 높아질 수 없다. 책을 통해 문장력과 독해력, 어휘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을 많이 읽으면 논리력도 좋아져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데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부모는 항상 자녀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 자신도 책을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줘야 한다.

■ 영어교육의 핵심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학생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는 나중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거의 변화가 없다.

이는 곧 능력의 문제지만, 가정에서 얼마나 관심을 갖고 정성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시험점수에만 매달리는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고교 과정까지 내다보는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앞으로 CST 시험을 대신하게 될 전국단위 평가시험에서는 이 부분들이 주요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1. 비판적 사고 능력
최근의 각종 영어시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비판적 사고능력(Critical thinking)이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를 하고 난 뒤, 아니면 어떤 사안에 대해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그에 대한 논리를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책을 읽는 것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즉 책을 읽어도 깊이 있는 독서가 중요하지, 몇 권을 읽었느냐는 별 의미가 없다.

자녀가 한 권을 책을 읽었다면, 그 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녀가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질문들을 부모는 생각해 내고, 또 물어봐야 한다. 이런 과정의 연속은 자녀의 비판적 사고능력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2. 비교와 대조
비슷한 내용의 서로 다른 책을 읽고 이에 대한 차이점, 또는 장단점 등 여러 갈래로 비교해 보는 것이다. 대신 그 내용은 구체적이어야 하며, 설득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역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3. 입증
무엇이든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는 논리성이 반드시 첨가돼야 하는데, 책이나 단편 문장을 읽은 뒤 주제 또는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함께 제시하는 훈련이 반복돼야 한다.

■ 독서는 작문으로

책을 얼마나 깊이 있게 읽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 책을 통해 얻어낸 최소한의 지식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이 읽었던 책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글을 써보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개요부터 시작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성격, 내용 중 가장 중요했던 것들 등 여러 형태로 접근할 수 있는데, 건성으로 책을 읽었다면 이런 것들이 불가능하거나 깊이가 전혀 없을 수밖에 없다. 기억하거나,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글이란 자신이 알고 있거나 이해하고 있는 내용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써내려 갈 수 없기 때문에 작문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논리적 체계적으로 바깥으로 드러내는 것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다양한 장르를 읽어라

과거에는 문학집이 상당히 강조돼 왔지만, 최근에는 그 범위가 크게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각종 학력 평가시험 문제를 봐도 다양한 장르가 출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곧 자녀들이 읽어야 할 책이 문학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때문에 자녀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책이라면, 그것이 정서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도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신문, 시사 잡지, 스포츠 잡지 등 무엇이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주제파악→키포인트 요약→가족 앞 연습

■ 프리젠테이션 스킬

아무리 많은 것을 알아도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전혀 쓸모가 없다. 특히 최근에는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이 초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훈련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1. 이해와 정리
무엇이든 자신이 모르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다. 때문에 어떤 주제가 주어졌을 때 본인이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부모는 여러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부족한 것을 찾아내 보충할 수도 있고, 자녀의 준비상황을 점검할 수도 있다.

2. 요약하기
준비한 내용들의 핵심사항들을 흐름에 따라 요약해 보도록 한다. 이는 자신이 발표할 내용들을 기억하는데도 도움이 되며, 내용의 키포인트를 전달해 주는 역할도 한다. 또 이는 파워포인트로 보여줄 내용들의 골격이 된다.

3. 연습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감 때문에 제대로 발표를 못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들 앞에서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 자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해 수정하도록 하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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