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퀸즈 주택시장에서는 리스팅은 전년대비 30.8% 감소했으나 가격은 10.8% 올랐다.
한인 부동산시장은 올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부동산 시장도 브롱스를 제외하고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뉴욕시 부동산 이사회(REBBNY)에 따르면 브롱스를 제외한 4개 보로에서 2분기 주택 판매가 늘면서 뉴욕시 주택 판매수는 전년대비 6% 증가했다. 평균 거래 가격은 78만9,000달러였다.
■퀸즈와 한인 밀집지역
퀸즈에서는 플러싱이 339건으로 주택 판매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으며 레고팍/포레스트힐/큐가든이 260건으로 뒤를 이었다. 스프링필드가든/자메이카에서는 252건, 잭슨하이츠/엘름허스트에서는 235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리스팅 수가 줄어들었으나 거래 가격은 올랐다.
뉴욕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규 주택 리스팅 수는 지난해의 7,085건에서 26.7% 줄어든 5,193건을 기록했다. 클로징 수는 지난해 1,931건에서 7.9% 줄어든 1,779건이었다. 중간 판매 가격은 지난해 34만 5,000달러보다 1.4% 오른 35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요가 몰리는 7월에는 전년과 비교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리스팅 수는 30.8% 줄어든 1,574건이었다. 클로징 수는 645건으로 3.0% 줄었지만 중간 판매 가격은 오히려 크게 올랐다. 전년 7월의 34만3,000달러에서 10.8%오른 38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밀집지역의 경우, 거래량과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형태별로는 콘도와 타운하우스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코압은 5% 내외로 올랐다. 1베드룸 콘도의 경우 베이사이드는 35만~45만달러, 플러싱은 27만~35만달러 사이에 거래됐다. 좋은 학군으로 최근 인기를 끄는 와잇스톤은 플러싱과 가격대가 비슷하며 칼리지포인트는 플러싱보다 2-3만달러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2베드룸은 베이사이드의 경우 1베드룸보다 15만달러, 플러싱과 칼리지포인트, 와잇스톤의 경우 약 10만달러를 추가하면 구입이 가능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이더스 부동산의 티나 김 사장은 “같은 2베드 유닛이라도 럭셔리 콘도가 많은 베이사이드가 플러싱 신축 콘도에 비해 면적이 넓기 때문에 퀸즈 안에서도 가격차가 크다”며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입하려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부담이 낮은 코압으로 몰리면서 코압의 가격이 올해는 눈에 띄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1베드룸 코압은 지난해 13만~15만달러 선이었지만 올해는 15만~20만달러 수준이라는 것. 유지비가 싸고 렌트가 가능하고 LIRR역에 가까울수록 가격 인상률은 더욱 높았다. 플러싱의 3베드룸 싱글 패밀리 하우스의 경우 60만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교육열이 높은 그레잇넥은 최근 신축 콘도가 많이 들어서면서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골든 브릿지 부동산에 따르면 1베드룸 콘도 거래가격은 45만~70만달러였다. 리틀넥의 3베드룸 하우스는 65만-70만달러에 거래됐다.
가격이 소폭 하락한 낫소카운티도 7월 신규 리스팅 수는 지난해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리스팅 수는 24.3% 하락한 1,564건, 클로징 수는 4.8% 오른 908건이었다. 중간 판매 가격은 1.7% 하락한 40만7,000달러였다.
■브루클린
브루클린에서는 윌리엄스버그에서의 거래수가 18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최근 콘도 신축이 붐을 이루고 있는 베드포드 스타이브센트가 142건, 파크 슬롭이 140건으로 뒤를 이었다. 브루클린의 2분기 리스팅 수는 전년대비 10.3% 줄어든 996건이었으나 클로징 수는 7.9% 증가한 326건을 기록했다. 중간가격도 56만달러로 8.0% 상승했다. 7월에는 클로징 수가 123건으로 전년대비 9.89% 늘었으며 가격은 55만1,900달러로 4% 하락했다.
한인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과와 뷰티서플라이 등 한인 업소들이 밀집된 지역인 브루클린 남서쪽 주택 시장이 크게 안정된 상태다. 특히 86가와 벤슨하이츠 인근의 주택 가격은 최근 수년간 크게 인상되지도 인하되지도 않은 가격을 유지하며 변동이 없는 상태다.
브루클린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는 배터리 터널과 가까운 파크슬롭과 브루클린 다운타운 등으로 꼽힌다. 특히 브루클린 다운타운의 애틀란틱 애비뉴는 브루클린 넷츠의 스타디움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가격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든브릿지부동산의 이영복 사장은 “스퀘어피트당 550~600달러 수준으로 올해 파크슬롭의 1베드룸 콘도는 50만달러 내외, 윌리엄스버그는 40만달러 내외로 거래됐다”며 “맨하탄으로의 출퇴근이 편하고 투자가치가 높은 다운타운의 가격은 앞으로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브롱스/스태튼 아일랜드
브롱스의 7월 클로징 수는 59건으로 지난해 대비 11.9% 줄었다. 대형 코압 단지가 많은 특성상 가격은 29만250달러로 보로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6% 떨어진 가격이다. 2분기 가격은 23.7% 낮아진 21만7,500달러로 클로징 수도 11.2% 떨어진 151건이었다.
브롱스와 달리 스태튼 아일랜드의 부동산 시장은 눈에 띄게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7월 클로징 수는 645건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중간 거래 가격은 10.8% 늘어난 38만달러였다. 2분기 중간 거래 가격은 0.7% 증가한 38만달러, 클로징 수는 6.5% 증가한 602건이었다.
<최희은 기자>